[102nd Cruise Report]크리스토발(파나마) 기항- '쿠나족' 문화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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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운하를 빠져나와 크리스토발에 입항한 오션드림호. 오늘은 이곳 파나마를 대표하는 선주민족인 '쿠나족' 사람들의 문화를 체험해보기로 했습니다.​ ​

 

파나마에는 현재 7개의 부족이 있습니다. 각 부족에는 저마다 철학, 역사, 신화가 전해지고 있는데, 원래는 여러 부족들이 같은 사고방식과 세계관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일곱 부족 중 하나인 쿠나족은 오래전부터 평활르 사랑하는 우호적인 부족으로 불려오고 있습니다.​ ​

 

쿠나족은 '모라(mola)'라고 불리는 전통민속공예 기법을 대대로 전수하고 그 전통을 지키고 있습니다. 모라는 쿠나족이 입는 민족의상이면서 천을 겹처 꿰메 제작하는 아름다운 퀼트입니다. 모라의 아름다움은 전 세계에 잘 알려져 있지요. 쿠나족 여성이 몸에 걸치는 이 모라는 하나하나 독창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문양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

 

오늘은 모라의 전통 기법을 배울 수 있는 투어에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쿠나족은 부족 이외의 사람들에게 모라의 기법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쿠나족의 지원활동을 이어온 피스보트와의 우정의 표시로 피스보트 참가자를 위한 이런 특별한 투어가 만들어졌지요.​ ​

 

점심에는 쿠나족의 전통 요리를 맛보았습니다. 담백한 맛이 일품인 생선 튀김, 코코넛 라이스와 파인애플 주스.​ ​

 

비가 잠시 그친 사이에 마을 아이들과 함께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콘크리트 길은 피스보트의 지원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

 

산책 후에는 쿠나족의 전통춤을 감상하고 피스보트가 일본에서 모아온 지원물자를 전달했답니다.​ ​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은 언제나 빨리도 지나갑니다. 쿠나족 사람들의 따뜻하고 상냥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지요. 쿠나족과 피스보트의 교류가 앞으로도 오래도록 이어졌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