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nd Cruise Report]크리스토발(파나마) 기항- '쿠나족' 문화 체험-
9/30
파나마 운하를 빠져나와 크리스토발에 입항한 오션드림호. 오늘은 이곳 파나마를 대표하는 선주민족인 '쿠나족' 사람들의 문화를 체험해보기로 했습니다.
파나마에는 현재 7개의 부족이 있습니다. 각 부족에는 저마다 철학, 역사, 신화가 전해지고 있는데, 원래는 여러 부족들이 같은 사고방식과 세계관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일곱 부족 중 하나인 쿠나족은 오래전부터 평활르 사랑하는 우호적인 부족으로 불려오고 있습니다.
쿠나족은 '모라(mola)'라고 불리는 전통민속공예 기법을 대대로 전수하고 그 전통을 지키고 있습니다. 모라는 쿠나족이 입는 민족의상이면서 천을 겹처 꿰메 제작하는 아름다운 퀼트입니다. 모라의 아름다움은 전 세계에 잘 알려져 있지요. 쿠나족 여성이 몸에 걸치는 이 모라는 하나하나 독창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문양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모라의 전통 기법을 배울 수 있는 투어에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쿠나족은 부족 이외의 사람들에게 모라의 기법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쿠나족의 지원활동을 이어온 피스보트와의 우정의 표시로 피스보트 참가자를 위한 이런 특별한 투어가 만들어졌지요.
점심에는 쿠나족의 전통 요리를 맛보았습니다. 담백한 맛이 일품인 생선 튀김, 코코넛 라이스와 파인애플 주스.
비가 잠시 그친 사이에 마을 아이들과 함께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콘크리트 길은 피스보트의 지원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산책 후에는 쿠나족의 전통춤을 감상하고 피스보트가 일본에서 모아온 지원물자를 전달했답니다.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은 언제나 빨리도 지나갑니다. 쿠나족 사람들의 따뜻하고 상냥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지요. 쿠나족과 피스보트의 교류가 앞으로도 오래도록 이어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