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rd Cruise Report]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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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게스트 노영심 씨는 클래식을 발라드처럼, 발라드를 클래식처럼 그리고 자연을 연주하는 음악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악보로 시를 쓰고 피아노로 그 시를 읊는 진솔하고 따듯한 피아노 시인이기도 하지요. 대학 시절 노래동아리 친구에게 작곡을 부탁받아 만든 곡인 '희망사항'은 한국에서 밀리언 셀러를 기록했습니다. 오늘은 노영심 씨의 선상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콘서트 제목은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이는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전문 음악 프로그램의 제목이며, 오늘 콘서트 역시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독특하게도 '라이브러리 스페이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아마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왜 이 장소를 골랐을까요? 노영심 씨는 이번에 처음으로 피스보트에 승선했습니다. 오션드림호를 혼자서 둘러보던 때 우연히 발견한 도서 코너가 '작은 음악회'에 딱 어울리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배가 나아가는 방향의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며 이 여행을 다시금 돌아보는,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 다시 시작되는 새로운 일상생활 그리고 미래를 그려보는 그런 콘서트가 피아노 선율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참고로 오늘 연주되는 내용은 콘서트 직전까지 비밀에 부쳐졌지요. 오늘의 날씨, 오늘의 노영심 씨의 기분, 그리고 오늘 모인 사람들의 표정과 마음을 느끼며 피아노를 연주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치 오늘까지의 여정을 주제로 한 기승전결이 있는 드라마와 같은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청중이 많이 몰려든 탓에 회장에서는 중계를 하기도 했습니다.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지요.
노영심 씨가 직접 작곡한 영화음악과 드라마 주제곡, 중국 및 일본에서 유명한 음악도 연주해주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노영심 씨가 전에 개인적으로 방문했던 파푸아뉴기니에서의 이야기,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등 다양한 내용의 콘서트가 되었습니다. 콘서트에 함께한 참가자들 모두 지금까지의 여정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시간을 그려보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