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바닐라 향기 섬

레위니옹(프랑스령)

드넒은 인도양에 우뚝 솟아있는 레위니옹 섬은 아프리카 대륙의 동쪽, 마다가스카르에서 한층 더 동쪽으로 약 800km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저 화산의 분화에 의해 탄생한 이 섬의 상징은, 섬답지 않은 높은 표고를 가지는 두 개의 산. 그들을 중심으로 날카롭게 뾰족한 봉우리와 썰매 서 있는 절벽 절벽, 달 표면을 방불케 하는 대지 등, 다이나믹한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프랑스의 해외영토로서 역사를 거듭해 온 것, 그리고 많은 민족이 오가는 것에 의해서 자란 섬 특유의 문화나 요리도 큰 매력입니다.

레위니옹섬의 최고봉

레위니옹 섬의 면적은 약 2,500평방킬로미터이며 그 중40%에 달하는 지역이 '레유니온 섬의 봉우리, 계곡, 절벽으로 세계 자연유산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 광경을 조망할 수 있는 대전망대 '피톤마이드(표고 2,190미터)'까지는 편도 2시간의 거리에 있으며 레위니옹 섬 최고봉으로 인도양 최고봉이기도 한 '피톤 데 네쥐(표고 3,071미터)'와 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산들과 계곡, 그리고 헬기와 도보로만 접근 할 수 있는 마화토권 계곡 마을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레위니옹 섬은 등산객에게 천국 같은 섬이기도 합니다. 표지판이 붙어 있는 코스만으로도 전체 길이 900킬로미터에 달할 정도로, 장단 다양한 하이킹 코스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코스중에는 대전망대 '피톤 마이드'에서 출발하는 코스도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자생하는 식물들과는 다른 식물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 마음이 설레지만, 눈 앞에 펼쳐지는 인도양의 지붕, 최고봉 '피톤 데 네쥐, 그리고 아기자기한 마을들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은 몇 번이고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지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활화산

레위니옹 섬의 '피톤 드 라 푸르네즈(표고 2,632미터)'도 이 섬을 상징하는 산입니다. 12,000년 전에 화산 활동을 멈춘 최고봉 '피톤 데 네쥐'와는 대조적으로 현재도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일년에 몇 번 마그마를 분출하여 화산재를 내립니다. '화산도로'로 명명된 루트를 버스로 달리면 달에 온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사막 '문랜드스케이프'와 '피톤 드 라 푸르네즈'가 만들어내는 신기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화구에서 산기슭으로 흘러 굳어진 용암류의 대지를 걸어 보면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을 걷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두 개의 부르봉을 만끽하기

과거 부르봉섬으로도 불린 레위니옹 섬에는 "부르봉 커피"라는 프리미엄 커피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커피는 과거 프랑스왕정 시대 궁전에서 사랑받아 왔으나 일시 재배가 중단되었습니다. 21세기에 들어 부르봉 커피의 재배의 성공으로 지금은 섬을 방문하면 입안 가득 퍼지는 향기로운 커피를 만날 수 있습니다. 커피 이외에 "부르봉 바닐라"가 있습니다. 세계시장에 유통되는 99%가 합성 바닐라이지만 레위니옹 섬은 천연 바닐라의 명산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커피와 함께, 향기로운 천연 바닐라도 함께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민족이 키워낸 섬의 맛

크레올 요리로 불리는 레위니옹섬의 요리는 프랑스 요리문화와 함께 지리적으로 가까운 마다가스카르 섬, 인도, 동 아프리카, 중국등 다양한 요리의 문화가 융합된 요리입니다. 크레올 요리의 가장 큰 특징은 아낌없이 사용하는 향신료의 풍미. 대표적인 요리로 "후가이유"가 있습니다. 토마토와 양파, 마늘로 만든 소스에 소시지를 졸여낸 요리로 더운 날씨에 떨어지는 식욕을 다시 불러일으키게 하는 레위니옹의 명물요리입니다.

레위니옹 섬의 도시와 마을

섬 북부에 위치한 수도 생 드니는 남국 특유의 푸른 바다와 하얀 벽이 아름다운 대조를 이루는 도시입니다. 도시를 산책하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 그 뿌리를 둔 사람들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앞서 소개한 레위니옹의 요리와 같은 이름은 "크레올"인이라고 불립니다. 다양한 외모만큼 패션도 저마다 달라 이 도시에서는 이국적인 정취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시가지를 지나 시장에는 화려한 색상의 남국의 과일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바다에 접한 생 드니와 달리 이번에는 섬의 내륙으로 이동합니다. 도착한 곳은 살라지 마을로 이곳에는 1839년에 건축된 아름다운 노트르담 성당이 남아있습니다. 그 외에도 엘 부르그 마을도 추천하는 방문지 입니다. 피톤 데 네쉬를 감싸는 3개의 권곡의 하나인 살라지 권곡이 있는 곳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중 하나로 꼽히는 곳입니다. 과거 온천지대로 번성한 이 마을의 특징은 파스텔 컬러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아기자기한 풍경입니다. 한편, 마을 주변은 짙은 녹음과 어우러지는 깊은 굴곡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두 개의 산과 그 주위의 대자연, 그리고 시가지와 마을, 어디를 방문해도 느긋한 시간과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는 레위니옹 섬은 "보석"이라는 형용사가 아깝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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