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의 향기가 감도는 항구 도시

코페르

500년에 걸쳐 베네치아의 지배하에 있었기 때문에, 그 영향을 강하게 받은 거리가 펼쳐진 코페르의 시가지. 조용한 항구 도시이면서도 중세의 향기에 휩싸인 거리를 산책할 수 있습니다.

슬로베니아의 미관도시

배가 기항하는 코페르의 근교에 위치한 피란 마을은 아드리아해에서도 숨겨진 휴양지입니다. 아드리아해로 돌출된 작은 반도를 오렌지색의 지붕들이 메우고 있는 이 아름다운 거리는 마치 그림책 속에서 튀어나온 듯 합니다. 첨탑이 인상적인 성 조지 패리쉬 교회의 발밑에 펼쳐진 타르티니 광장은 이 마을의 매력이 응축된 곳입니다. 아름다운 상가가 사방을 둘러싼 광장에 서면, 이 마을이 새겨온 깊은 역사에 휩싸입니다. 광장에 인접한 카페나 레스토랑의 테라스석에 앉아 분위기있는 커피 타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역사를 전하는 구시가지

코페르의 구시가지에는 베네치아풍의 건물이 들어서 중세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거리를 산책할 수 있습니다. 그런 도시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것이 54미터의 높이를 자랑하는 벨타워입니다. 200여 단의 계단을 오른 뒤 만나는 전망대에서는 오렌지색 지붕의 구시가지와 아드리아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날씨가 좋으면 강 건너의 이탈리아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합니다. 마샬 티토 광장에 세워진 프리토리아 궁전도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15세기에 지어져 17세기에 새롭게 단장한 모습이 지금까지 전해지는 이 궁전은 그 아득한 역사를 나지막히 이야기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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