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st Cruise Report]페낭 섬(말레이시아) 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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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 섬은 말레이 반도의 서쪽, 말라카 해협에 위치하는 인구 70만명 가량의 섬입니다. 항구 바로 근처에 있는 마을인 조지 타운은 ‘말라카 해협의 역사도시’로서 2008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록되었습니다. 연간 평균 기온은 24~32도로 1년 내내 반팔 셔츠와 반바지로 보낼 수 있는 쾌적한 기후입니다. 오늘의 날씨 역시 쾌청하고 더워서 짧은 시간 동안의 외출이었지만 햇살이 피부를 태우고 땀이 흘러 내렸지요.
항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빅토리아 양식의 건물을 방문했습니다. 파란 하늘과 대조되는 흰 색의 외관이 무척 아름다운 이 건물은 오랜 세월 시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거리를 조금 걸으면 말레이시아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모스크 ‘카피탄 클린 모스크’가 보입니다. 인도 무굴제국 시대에 발달한 전통적인 무갈 양식 양식의 건물로 돔에는 아름다운 미나레트(모스크의 첨탑)가 붙어 있습니다.
태국식과 중국식이 섞인 독특한 조합의 ‘왓 차야망칼라람(Wat Chayamangkalaram)’에는 누워 있는 길이 33미터의 거대한 석가상이 있어 일명 ‘누워 있는 석가 사원’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금박으로 장식된 그 호화로운 모습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뿜고 있습니다. 동서 무역의 중계 지역으로 발전한 페낭 섬은 서양, 중국, 이슬람, 힌두 문화가 한데 어러진 독특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으며 거리에서도 다양한 문화 양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조지타운 곳곳에는 멋진 거리 예술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실물과 그림이 복합된 벽화는 조지타운의 분위기에 아주 잘 녹아들어 있어 하마터면 예술작품이라는 것을 모르고 지나칠 뻔했지요.
음식에서도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먹은 음식은 말레이 요리와 중국 요리의 좋은 점만을 합친 매운 바바뇨냐 요리입니다. 맛있게 매운 맛이 쌀밥과도 잘 어울립니다.
오션드림호, 또 그 뒤에는 말레이 반도가 펼쳐진 풍경. 푸른 하늘과 바다, 조지타운의 거리 모습이 아름대웠던 페낭 섬 여행. 경치와 건축물, 교역 도시로 번창한 역사 등 페낭 섬만의 다채로운 매력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페낭 섬을 출발한 오션드림호는 다음 기항지인 이집트의 포트사이드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