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st Cruise Report]적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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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운하를 통과하여 태평양을 순조롭게 항해 중인 오션드림호는 다음 목적지인 이스터섬을 향해 조금씩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전 방문한 중남미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페루 해류의 영향으로 기온과 해수온 모두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선내에서도 긴 소매 옷을 입은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바로 지구의 ‘적도’를 통과하는 날. 상상 속의 적도는 왠지 더울 것만 같았는데 실제 적도 부근은 이렇게 쌀쌀한 날씨라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적도 통과를 기념하기 위해 피스보트 승객들은 적도를 닮은 ‘붉은 것’을 몸에 걸치고 갑판에 모여 사진촬영을 했습니다.
오션드림호의 조타실 계기에 지금까지 ’N(북위)’으로 표시되었던 마크가 적도를 지나자 ’S(남위)’로 바뀌었습니다. 비행기로 이동할 때는 의식할 기회가 없는 많은 것들을 크루즈 여행에서 새롭게 알게 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렇게 하나 둘씩 새로운 것을 알게 될 때면 ‘아, 우리가 지구를 따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구나’ 하고 실감하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