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nd Cruise Report]호놀룰루(하와이) 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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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보트 크루즈 여행에서는 방문한 기항지를 개인적으로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는 한편 다양한 옵션 투어에 참가할 수도 있습니다. 세계유산과 관광지를 둘러보는 투어는 물론 현지 사람들과 어울리며 교류를 할 수 있는 투어도 준비되어 있어 다양한 선택지 중에서 관심 있는 여행을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번 크루즈의 첫 기항지인 호놀룰루에서 예전 하와이 선주민족이 생활하던 카아라 계곡을 방문하는 투어에 참가했습니다. 유명한 해변과 관광지와는 다른 하와이의 일면을 보고 싶어 참가한 이번 투어. 항구에서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이동한 곳에서 상상 이상으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압도되고 말았습니다. 이곳에서 더 깊이 들어가면 바로 카아라 계곡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선주민주족이 주식으로 삼고 있는 타로이모(타로토란)는 잎부터 열매까지 먹을 수 있고 그 뿌리는 땅에 묻으면 새로운 타로이모를 재배할 수 있습니다. 찐 타로이모는 고구마와 토란을 합친 것 같은 맛이 나고 달달한 향이 감도는 것이 특징입니다. 찐 타로이모를 으깨서 만드는 '포이'는 마치 떡처럼 쫄깃쫄깃한 맛을 즐길 수 있지요. 선주민족들은 이 포이를 주식으로 생활했다고 합니다.
선주민족이 입었던 옷의 재료가 되는 '꾸지나무'도 살펴보았습니다. 껍질을 벗겨 섬유를 뽑아내서 만들어진 옷은 한지같은 촉감이었습니다. 더울 때는 시원하고 추울 때는 따뜻해서 선주민족이 즐겨입었지만, 지금은 꾸지나무로 만든 옷을 입지는 않습니다.
예전에는 '하와이' 하면 제일 먼저 바다가 떠올랐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풍부한 자연과 녹음 그리고 오늘날까지 계승되고 있는 전통과 문화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온화한 공기와 부드러운 바람에 싸여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멋진 곳이었습니다.
(사진과 글/가와사키 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