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nd Cruise Report]호놀룰루(하와이) 기항

9/11

 

피스보트 크루즈 여행에서는 방문한 기항지를 개인적으로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는 한편 다양한 옵션 투어에 참가할 수도 있습니다. 세계유산과 관광지를 둘러보는 투어는 물론 현지 사람들과 어울리며 교류를 할 수 있는 투어도 준비되어 있어 다양한 선택지 중에서 관심 있는 여행을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번 크루즈의 첫 기항지인 호놀룰루에서 예전 하와이 선주민족이 생활하던 카아라 계곡을 방문하는 투어에 참가했습니다. 유명한 해변과 관광지와는 다른 하와이의 일면을 보고 싶어 참가한 이번 투어. 항구에서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이동한 곳에서 상상 이상으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압도되고 말았습니다. 이곳에서 더 깊이 들어가면 바로 카아라 계곡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선주민주족이 주식으로 삼고 있는 타로이모(타로토란)는 잎부터 열매까지 먹을 수 있고 그 뿌리는 땅에 묻으면 새로운 타로이모를 재배할 수 있습니다. 찐 타로이모는 고구마와 토란을 합친 것 같은 맛이 나고 달달한 향이 감도는 것이 특징입니다. 찐 타로이모를 으깨서 만드는 '포이'는 마치 떡처럼 쫄깃쫄깃한 맛을 즐길 수 있지요. 선주민족들은 이 포이를 주식으로 생활했다고 합니다.​ ​

 

선주민족이 입었던 옷의 재료가 되는 '꾸지나무'도 살펴보았습니다. 껍질을 벗겨 섬유를 뽑아내서 만들어진 옷은 한지같은 촉감이었습니다. 더울 때는 시원하고 추울 때는 따뜻해서 선주민족이 즐겨입었지만, 지금은 꾸지나무로 만든 옷을 입지는 않습니다.​ ​

 

예전에는 '하와이' 하면 제일 먼저 바다가 떠올랐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풍부한 자연과 녹음 그리고 오늘날까지 계승되고 있는 전통과 문화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온화한 공기와 부드러운 바람에 싸여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멋진 곳이었습니다.​ ​

(사진과 글/가와사키 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