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rd Cruise Report]누메아(뉴칼레도니아) 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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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드림호는 뉴칼레도니아의 수도인 누메아에 기항했습니다. 누메아는 뉴칼레도니아 본토의 남부에 위치하여 남태평양에서 가장 도시화, 산업화된 지역 중 한 곳입니다.
기항 시간이 일렀던 덕분에 아침 시장을 구겅하러 가보았습니다. 바다 옆에 있어서 그런지 신선한 생선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현지에서 난 채소와 과일도 맛있어보입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코코넛. 남국의 느낌이 물씬 나는 광경이네요.
이곳 뉴칼레도니아는 프랑스령. 그래서인지 시장 안에도 이렇게 멋스러운 카펫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카페에서 커다란 사이즈의 카페오레를 마시는 게 시장 사람들의 일과라고 합니다.
'봉쥬르' 인사를 주고받은 뒤 빵과 커피를 맛보았습니다. 역시 빵은 프랑스빵! 남태평양에서 프랑스를 느낄 수 있다니, 참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침 시장의 매력은 끝이 없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 기념품 코너를 둘러보고는 컬러풀한 천과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를 구경하고 있었지요.
점심 시간이 되면 아침 시장은 문을 닫습니다. 시장을 나와 시내를 걸어보기로 합니다. 먼저 코코티에 광장을 가볍게 둘러았습니다.
오케스트라 연주회로 사용되는 음악당 건물 아래에서 잠시 휴식. 남국의 태양은 역시 강렬합니다.
이어서 F.O.L 언덕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언덕에서는 세인트 조셉 대성당 뒤에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눈부시게 파란 바다의 색감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오후에는 옆 마을인 앙세 바타(Anse Vata)로 향했습니다. 이동 수단은 바로 귀여운 츄츄 트레인!
누메아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10분, 해변을 따라 펼쳐진 앙세 바타는 뉴칼레도니아 최대의 관광지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태양빛이 뜨거워 조금 걷고 다시 휴식... 천천히 걷는 것이 여행의 비결이니까요! 쉬는 동안에는 현지 사람들에게도 인기 만점인 이탈리안 젤라또를 먹었습니다. 인공 색소와 향료를 사용하지 않고 이렇게 예쁜 장미 모양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목적지, 저 멀리 보이는 메트르섬으로 향했습니다!
예전에는 도피나 탈출을 의미하는 '에스카파드섬'이라 불렸던 메트르섬. 섬에 도착하자마자 그 의미를 곧바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던 아름다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섬. 그야말로 일상에서 탈출하기에 딱 어울리는 곳입니다.
뉴칼레도니아에서 유일한 수상 방갈로가 푸른 그라데이션 위에 떠있습니다.
한없이 투명한 바다에서는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물 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벌써 돌아갈 시간! 마치 낙원과도 같은 곳에 있다보니 시간이 잘도 흘러만 갑니다.
메트르섬에서 오션드림호로 돌아가는 길. 또다시 멋진 석양을 마주했습니다.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아름다운 모습에 문득 발길을 멈추고 그 모습을 오래 바라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