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빛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세계유산의 마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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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한 기사단의 발자취를 따라서

마을 중심지에는 심플한 외관의 성 요한 대성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에 들어가 보면 외관만 보고는 상상하기 힘든 화려한 세계가 펼쳐져 있지요. 돔형 천장을 덮은 아름다운 천장화에는 성 요한이 태어나면서부터 참수되기까지의 장면과 기사단장의 모습 등을 담고 있습니다. 역사를 알지 못해도 성 요한 대성당이 얼마나 신성하고 중요한 곳인지는 이곳의 공기가 전해줍니다. 성당을 빠져 나와 몇 분 걸어간 곳에는 기사단장 궁전도 있습니다. 이 장소는 기사단의 관저로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회랑에는 갑옷이 늘어서 있어 중후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파란만장했던 기사단의 역사와 낭만을 머릿속에 그려보며 걸어봅니다.

기사단의 섬으로 알려진 몰타섬.성 요한 대성당은 기사단이 이름을 딴 세례자 성 요한을 기리기 위해 16세기에 세워졌습니다.

기사단의 영화를 전하는 성 요한 대성당. 내부는 말을 잃을 정도로 화려한 모습이었지요. 부속 미술관에는 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조의 걸작 '세례자 성 요한의 참수'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발레타에서도 가장 이른 시기에 지어진 건물 중 하나인 기사단장의 궁전. 운이 좋으면 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습니다.

 

매력 넘치는 섬에서 맛보는 일품요리 !

이탈리아 식문화의 영향을 받고 북아프리카의 아랍음식 요소도 접목된 지중해 요리라고 할 수 있는 몰타의 요리. 몰타 전통 요리의 재료인 토끼 고기를 사용한 요리는 물론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몰타섬 특유의 신선한 해산물을 사용한 요리도 맛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세련된 레스토랑에서 하는 식사는 아름다운 지중해의 바다 풍경과 어우러져 특별한 시간을 선사합니다. 작은 섬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다 말할 수 없는 매력을 간직한 몰타. 찾아오기 전에는 이름도 몰랐던 작은 나라가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기억되는 것도 세계일주 크루즈의 매력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하루의 즐거웠던 추억을 가슴에 품고 배로 돌아가야 할 시간. 석양 속에 떠오르는 몰타섬의 모습도 매우 환상적이라 그 아름다운 경관을 회상하며 조금씩 멀어져 가는 섬을 바라봅니다.

몰티섬의 전통 음식인 토끼요리는 성 요한 기사단이 부과한 수렵 제한에 대한 저항의 상징을 나타내는 요리였다고 합니다.

요새 위에서 발레타의 거리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작은 섬이라 어디서나 배가 가까이 보입니다.

출항 풍경 또한 특별합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경치를 뒤로 하고 배는 다음 항구를 향해 천천히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