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대지에 펼쳐진 지구의 숨결

2021/09/03

시드니, 퍼스, 호바트, 멜버른(호주)

압도적인 스케일의 대자연과 개성 가득한 도시가 가득한 호주. 세계 3대 미항으로도 불리는 국제도시 시드니와 근교에 펼쳐지는 신비로운 블루 마운틴스, 드넒은 대지에 우뚝 솟아있는 거대한 바위 울룰루(에어즈록), 고립된 지형속에서 독특한 진화를 거쳐온 생태계, 오랜 세월을 거쳐 계승되어온 선주민족문화 등 호주에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넒은 대륙을 크루즈로 방문하며 만날 수 있는 체험을 이번 레포트에서 소개합니다. 

호주의 대자연

호주의 가장 큰 매력은 압도적인 스케일의 대자연입니다. 시드니 교외에 펼쳐진 세계유산 블루마운틴스은 주변 7개의 국립공원에 펼쳐진 광활한 삼림지대에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블루마운틴스라는 이름은유칼립투스 나무에서 휘발되는 오일이 태양 빛에 반사되어 푸르게 희미하게 보이는 것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블루마운틴스는 과거 탄광열차를 타고 숲으로 들어갈 수도 있으며 곤돌라를 타면 하늘에서도 숲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블루마운틴스를 제대로 체험하고 싶다면 천천히 걸으면서 숲을 느끼는 산책을 추천합니다. 은은한 유칼립투스의 향을 즐기면서 원시림의 상태를 보존하고 있는 숲속을 걷고 있으면 이 거대한 숲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호주의 서부에 있는 도시, 퍼스의 근교에는 피너클스라고 불리는 수천개의 석회암 기둥이 펼쳐진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에 펼쳐진 이 풍경은 마치 지구가 아닌 듯한 신비한 느낌을 들게 하며, 실제로 이 곳은 그 특유의 분위기로 다양한 SF와 판타지 영화의 촬영지로도 활용되었습니다. 석회암 기둥들은 3m가 넘는 거대한 것들도 있으며 모양도 저마다 다양합니다. 사막에 펼쳐진 수 천개의 석회암 기둥들이 연출하는 신비한 풍경이 기다리는 피너클스도 호주 크루즈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볼거리 입니다. 

호주의 거의 중앙의 노던 준주에 위치한 붉은 거대한 바위. 바로 높이 348m에 달하는 울룰루(에어즈록)입니다. 에어즈록은 호주를 방문한 영국의 탐험대가 붙인 명칭이며, 이 곳에서 1만년 이상 살아온 선주민족인 애보리진들은 울룰루(위대한 바위)로 불렀습니다. 지질학적으로 귀중한 가치를 가진 울룰루의 기슭 동굴에는 오래전 애보리진이 남긴 벽화도 남아있어 먼 옛날부터 이곳이 성스러운 장소로 숭배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울루루는 지구상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가운데에서도 약 3%밖에 없는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의 복합유산으로써 등재되어 있습니다.

매력 넘치는 야생동물들과의 만남

호주에서도 야생동물의 보고로 불리는 태즈메이니아 섬. 그 중 약 20%에 달하는 지역에 세계최대의 육식 유대류 태즈메이니아데블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섬 최대의 동물보호구역인 보노롱 야생동물공원에서는 원래 환경과 가까운 곳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습니다. 보노롱 야생동물공원의 특징은 기존의 동물원의 기능과 함께 보호하고 있는 동물들을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활동도 함께 하고 있는 점 입니다. 입장객들의 입장료를 자금으로 위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 이 공원을 찾는 사람이 많을 수록 보다 많은 동물들을 보호하고,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지속가능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브리즈번 근교에는 세계 최대의 코알라 보호구 롱 파인 코알라 생츄어리가 있어 가까운 거리에서 코알라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하루 활동시간이 5시간, 그 외에는 거의 수면을 하는 코알라이지만 보호구내에 있는 약 130마리의 코알라에게 순환식으로 먹이를 줌으로써 활동시간 중의 코알라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나무 위에서 가만히 시간을 보내고 있는 코알라들이지만 유칼립투스 잎을 먹거나 몸을 긁는 등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법한 장면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보호구에서는 코알라를 안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어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다양성이 넘치는 도시들

이민대국이라 불리는 호주에서도 멜버른은 다양한 문화와 만날 수 있는 도시 입니다. 여러 나라의 언어, 요리 ,종교, 축제 등이 도시의 일상에서 접할 수 있으며 멜버른에 깊이 자리잡은 커피문화도 이민과 큰 관련이 있습니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기에 커피보다 홍차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해볼 법도 하지만 제 2차 세계대전 후 이탈리아에서의 이민자들로 지금의 커피 문화가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도시 곳곳에서 카페와 만날 수 있으며, 기분 좋은 커피향과 함께 도시를 산책할 수 있습니다. 

호주 남동부의 도시 시드니는 피스보트 크루즈의 오세아니아 크루즈 기항지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도시입니다. 자연과 조화된 풍경과 탁 트인 도시 경관으로 세계 3대 미항으로도 유명하며, 특히 크루즈에서는 세계유산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릿지의 사이를 입출항시 통과하므로 특별한 경치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아름다움은 낮 시간은 물론, 밤이 되면 낮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조명이 들어와 빛나는 오페라 하우스와 브릿지, 그리고 항구를 따라 조명이 들어오고 그 뒤로 고층 빌딩들이 도시의 야경을 장식하는 아름다운 풍경은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을만큼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합니다. 

PHOTO: PEACEBOAT, Kataoka Kazushi, Maruya Kazufu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