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비경, 알래스카의 매력 -2-

2021/10/08

케치칸, 스워드(알래스카)

알래스카 크루즈의 최대 매력은 웅대한 경관이 1,600km에 달하는 인사이드 페세지입니다. 또한 이 광활한 자연에 서식하는 야생동물과의 만남도 빠질 수 없습니다. 짦지만 아름다운 알래스카의 여름 풍경을 안도 마사야스씨의 이야기로 소개합니다.

◆안도 마사야스: 알래스카 어드밴처의 스폐셜리스트로 HAL 시로쿠마 투어사의 대표. 피스보트 크루즈 알래스카 기항의 코디네이터이며 늘 새로운 발상을 가지고 다양한 각도에서 최후의 개척지, 알래스카를 소개합니다.

알래스카해에 서식하는 동물들

여름의 인사이드 페세지는 대형 크루즈선에서도 해양생물을 곧잘 만날 수 있습니다. 가장 만날 확률이 높은 동물은 고래로, 특히 혹등고래가 알래스카를 찾습니다. 운이 좋으면 고래가 바다 위로 점프하는 브리딩을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과거 고래무리들이 브리딩을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만 즐거운 듯 수십회의 점프를 반복하는 고래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할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당시 그 모습을 촬영하던 도중 카메라의 배터리가 모두 소진되어 보다 생생한 모습을 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여러분들이 혹 여름의 알래스카를 크루즈로 방문하실때에는 배터리의 충전 등도 여유있게 하실것을 추천합니다.

혹등고래 이외에도 범고래나 돌고래등과도 만날 수 있습니다. 범고래는 통상 무리를 지어 이동하거나 한 곳에 머무는 2가지 무리로 구성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 이동하는 범고래들은 육식으로 어류 이외에도 돌고래나 다른 해양 동물들을 사냥합니다. 이로 인해 범고래 무리가 알래스카에 나타나면 다른 해양동물들은 다른 해역으로 도망가버리므로 범고래를 알래스카에서 만난다면 다른 해양동물들은 만날 수 없을수도 있습니다. 그 외 알래스카의 스워드는 한 곳에 머무는 범고래 무리가 서식하는 곳으로 약 40마리 정도의 무리가 살고 있습니다. 이들 무리는 어류를 주식으로 하며 온순한 성향을 지니고 있어 다른 해양생물과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스워드 근해에서는 운이 좋다면 범고래와 고래, 돌고래 등을 동시에 만날 수도 있습니다.

고개를 위로 젖히면 보이는 것이 높은 나무와 그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흰독수리가 보입니다. 이름처럼 머리부분의 깃털이 흰색에서 그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그 외에도 회청색의 털을 가진 글레시어 베어라고 하는 희귀한 곰이 있습니다. 일본의 알래스카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가, 호시노 미치오씨도 이 곰을 만나기를 염원했다고 알려진 이 곰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거의 전설적인 존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크루즈 중 이 곰을 만나기는 물론 어렵겠지만 어쩌면, 정말 운이 좋다면 이 곰과 만날수도 있습니다.

풍부한 비가 가져오는 아름다운 경관

알래스카라고 하면 1년 내내 춥고 얼어붙은 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인사이드 페세지의 남동부 해안은 알래스카에서도 가장 온화한 지역으로 7월에도 비교적 온화한 기온을 보입니다. 해양성의 습한 공기가 건조한 피오르의 공기와 만남녀서 연간 강우량이 많은 지역으로 이곳에서는 풍부한 숲이 조성되어 녹음 짙은 알래스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고 날씨가 바뀌기 쉬운 것이 특징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에 따른 신비한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자연 경관 이외에도 이곳에서 서식하는 동물들과의 만남 또한 알래스카 여행의 큰 즐거움 입니다.

항구도시 스워드에서 보내는 한때

알래스카만을 따라 이동하여 만나는 곳은 항구도시 스워드 입니다. 인구 약 3,000명의 작은 도시이지만, 알래스카 수산업을 대표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알래스카의 어류라고 하면 가장 먼저 연어를 떠올리지만,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어류는 넙치입니다. 개중에는 3미터를 넘는 거대한 것도 있으며 특히 지방이 있어 맛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알래스카의 여름은 일조시간이 길어 식물의 생육이 빠릅니다. 개 중에는 1미터가 넘는 주키니나 양배추를 어렵잖게 만날 수 있습니다.

스워드는 알래스카 철도의 남쪽 종착역이기도 합니다. 이 선로는 내륙을 연결하고 있어 얼어붙은 대지와 북미 최고봉을 자랑하는 데날리 산등 해안의 풍경과는 전혀다른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대지, 가혹한 날씨가 이어지기도 하지만 강한 생명력을 품고 있는 알래스카는 직접 방문함으로써 그 역동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연풍경, 동식물, 문화 등 하나하나의 요소가 조화롭게 융화되어 있는 알래스카는 꼭 한번 방문을 추천하는 곳입니다.

PHOTO: PEACEBOAT, Gerald Corsi/GettyImages, Mizumoto Shu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