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단풍

2021/12/17

몬트리올, 퀘백시티

알록달록한 화려한 색의 단풍나무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가을중에서도 오직 한정된 기간에만 볼 수 있는 자연의 작품입니다. 이중에서도 유명한 것은 캐나다의 메이플 로드로 약 800km에 달하는 거리에 늘어선 단풍나무가 압도적인 풍경을 자랑합니다. 이번 레포트에서는 가을에서도 한정된 기간에만 만날수 있는 단풍에 대해서 세계각지를 다니며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사진작가 미즈모토 슌야씨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미즈모토 순야(사진작가)일본 돗토리현 출신, 요코하마시 거주. 학생시절 요트부의 활동을 계기로 바다를 좋아하게 되어 크루즈선 사진사로의 활동과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 04년부터 피스보트 크루즈에 승선하여 세계각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음. 일본 사진작가협회(JPS)회원.

단풍의 정중앙을 지나는 풍경 크루즈

풍경 크루즈의 무대가 되는 곳은 캐나다 동부 나이아가라 폭포와 대서양을 잇는 세인트 로렌스강입니다. 1년중 오직 30일이라는 한정된 기간 단풍과 오크, 포플러 등 다양한 색에 물들어진 멋진 풍경이 나타납니다. 세인트 로렌스 강은 강폭이 매우 넒은 강으로 이곳을 크루즈 선으로 지나가면 좁은 하천의 일본에서는 만날 수 없는 다양한 풍경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느긋하게 흐르는 강을 미끄러지듯이 지나가는 크루즈선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가을이라고 하지만 캐나다 동부의 기온은 상당히 낮은 편으로 데크로 나가면 차가운 공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세인트 로렌스강의 강입구의 넒은 폭도 퀘백시티로 진입하면서 서서히 좁아지면서 좁은 강폭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산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낮은 기온이기에 더욱 선명한 색을 자랑하는 단풍들이 채색한 산들의 풍경은 어떤 각도에서 촬영해도 한 폭의 그림 같은 사진이 됩니다. 단풍 시즌의 세인트 로렌스 강 리버 크루즈는 세계 2대운하 통과, 피오르 유람과 같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역사와 새로움이 공존하는 거리 산책

세인트 로렌스강을 거슬러 올라 도착하는 곳은 구시가지와 중심가 모두 볼거리가 가득한 몬트리올입니다. 크루즈선에서 내려 항구로부터 약 10분 정도 걸으면 구시가지의 랜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몬트리올 대성당이 모습을 들어냅니다. 중후한 느낌의 네오 고딕양식의 성당은 그 외관만으로도 충분히 방문자를 매료시키지만, 이 곳의 진정한 볼거리는 내부를 장식하는 화려한 장식들입니다. 성당의 내부로 한걸음 들어가면 코발트 블루의 빛을 받고 있는 황금의 제단과 반짝이는 스테인 글라스가 시야에 들어오고 황금색과 청색의 콘트라스트가 방문객을 다시한번 매료시킵니다.

세인트 로렌스강을 따라 난 길을 걸으면 석재로 지어진 세월을 느끼게 하는 건물들과 그 사이를 장식하는 화려한 단풍이 만들어내는 멋진 풍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그 외 도시의 중심지로 이동하면 고층 빌딩들이 가득한 풍경과 함께 캐나다 제 2의 도시로 불리는 몬트리올의 활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중심지에서는 세계최대의 지하상점가로 유명한 몬트리올 지하 상점가를 추천합니다. 단풍의 향기가 그윽한 과자와 연어 통조림 등과 같이 인기있는 기념품을 시작해 다양한 물품들이 나열된 활기 넘치는 지하상점가는 둘러보는 것만으로 기분을 들뜨게 합니다. 다양한 상품들 중에서도 몬트리올에서는 본고장 메이플 시럽 시음도 잊지 말고 즐겨보세요.

단풍이 물들이는 세계유산의 도시

몬트리올에 이어 방문하는 기항지는 북미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불리는 퀘백시티 입니다. 퀘백의 구시가지에는 도시가 만들어진 시기의 모습이 현재에도 잘 보전되어 있어 세계유산에 등록되었습니다. 단풍에 물든 도시로 배가 입항하면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입항풍경도 빠질 수 없는 볼거리 입니다. 항구에서 거리까지는 도보로도 충분히 이동할 수 있는 거리로 단풍에 물든 세계유산의 도시를 산책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퀘백시티의 구시가지는 언덕위에 지어진 어퍼타운과 강 주변에 발달한 로어타운으로 구분되어 있어 언덕 위로 올라가면 시가지 전체에 펼쳐진 단풍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아름다운 퀘백시티에서도 잊지 않고 방문해봐야할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옛날 성채와 같은 모습을 한 호텔 페어몬트 르 샤토 프롱트낙입니다. 각국의 국가 수반과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찰리 채플린 등 수많은 명사들이 묵은 이 호텔은 세인트 로렌스강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지어져 호텔의 앞으로는 시가지의 풍경과 항구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투숙객이 아니라도 이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과 바도 있어 이 격조 높은 호텔에서 우아한 시간을 즐겨볼 수도 있습니다.

웅대한 자연과 단풍의 하모니

퀘백시티의 외곽에 있는 몽모랑시 폭포도 많은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하는 명소입니다. 세인트 로렌스강과 몽모랑시강의 합류점에 위치한 폭포는 나이아가라 폭포 이상의 낙차를 자랑합니다. 퀘백시티와 마찬가지로 몽모랑시 폭포도 폭포의 아래에서, 그리고 위해서 각각 폭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폭포가 떨어지는 지점에 다리가 있어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대의 풍경은 공중산책 이라고도 할 만큼 멋진 풍경을 자랑합니다. 폭포의 주변에 아름답게 물든 단풍이 이루어낸 주변은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멋진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PHOTO: PEACEBOAT, Mizumoto Shunya, Yuruki Shiho, shutterstock.com, Adobe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