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th Cruise Report] 루시아 토폴란스키 우루과이 부통령 오션드림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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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우루과이의 수도인 몬테비데오에 기항중인 오션드림호. 오늘은 감격스럽게도 루시아 토폴란스키(Lucia Topolansky) 부통령이 피스보트의 배를 찾아주었습니다. 루시아 토폴란스키 부통령은 ‘페페(할아버지)’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알려진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의 부인입니다. 따뜻한 미소가 인상적인 토폴란스키 부통령이 등장하자 사람들은 큰 박수로 맞았습니다.
사실 토폴란스키 부통령이 오션드림호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 2년 전에 출항한 제 93회 크루즈에 무히카 전 대통령과 함께 처음으로 승선해 주셨습니다. 이번에도 바쁜 와중에 일정을 조정해서 피스보트로 달려온 토폴란스키 부통령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환영했습니다.
우선 피스보트의 활동 소개부터 시작합니다. 지속 가능한 17가지 개발목표(SDGs), 핵무기 폐기를 호소하는 ICAN의 활동 및 전 세계에서 피폭 증언을 펼치는 오리즈루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피스보트의 활동에 대해 토폴란스키 부통령은 ‘우루과이가 목표로 하는 지점과 겹치는 것들이 있어 깊이 공감이 된다’라며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오리즈루 프로젝트를 위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승선한 와타나베 아츠코 씨는 선내 및 피스보트가 방문하는 나라에서 자신의 피폭 경험담을 전하고 있습니다. “저는 운 좋게도 아직까지 살아 있습니다. 이 세상에 그런 비극이 더 이상은 반복되지 않도록, 그리고 핵 없는 세상을 위해 증언을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더듬거리며 말을 잇는 동안 고인 눈물이 넘쳐 흐르는 와타나베 씨. 그리고 그런 와타나베 씨를 따뜻하게 감싸안는 토폴란스키 부통령.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두 사람을 바라봤습니다.
장소를 옮겨 토폴란스키 부통령의 연설을 들을 차례. ‘배에 우루과이의 부통령이 방문하다니!’ ‘어떤 이야기를 하실까요?’ 피스보트 참가자들은 한껏 기대에 부풀어 부통령의 스피치를 기다립니다.
“이렇게나 큰 배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전 세계에 평화의 메세지를 전하는 것은 아주 훌륭한 일입니다. 여러분이 다시 몬테비데오를 방문한다면 언제라도 환영합니다. 여러분들의 여행은 대단히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그 점에 대해 우루과이 국민을 대표해 감사 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부통령이 오션드림호에 방문하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기회입니다. 그녀의 정성어린 스피치를 통해 피스보트가 지구 일주를 하는 의미, 그리고 그런 배여행에 참여한다는 것의 의의를 새삼 깨닫는 귀중한 하루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