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th Cruise Report]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 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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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비데오 기항 다음날, 오션드림호는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습니다. ‘남미의 파리'라고 불리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아름다운 거리는 영화 속에 들어온 듯 낭만적인 느낌입니다. 지금까지의 여정은 맑은 날씨가 계속 되었지만, 오늘은 비가 내릴 것만 같이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하지만 잿빛 하늘도 멋진 날씨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먹구름이 펼쳐진 부에노스아이레스가 한층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항구에서 30분 정도 걸으면 콜론 극장이 나타납니다. 콜론 극장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크기를 자랑하며 프랑스 파리의 오페라좌와 함께 세계 3대 극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웅장하고 섬세한 구조의 건축이 인상적입니다.
1858년 처음 문을 연 ‘카페 토르티니’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입니다. 유명한 덕분에 카페 앞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길게 줄을 만들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저명한 문인들이 ‘우리 집’이라 부르며 사랑했던 이 휴식 공간은 마을 사람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거리의 사람들에게 카페 대해 묻자 ‘최고의 카페’, ‘멋진 어른들이 모이는 장소’라며 안내해주었습니다.
2008년 영국 신문이 꼽은 '세계의 아름다운 서점 랭킹' 2위에 선정된 '엘 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렌디드(El Ateneo Grand Splendid)’. 이 서점은 그랜드 스플렌디드라는 백년된 대극장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서점의 천장을 수놓는 아름다운 천장화는 빨려들어갈 듯이 아름답고 화려한 무대는 분위기 있는 카페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책과 커피, 문화를 사랑하는 여행자에게는 지나칠 수 없는 명소입니다.
남미 안에서도 독특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영화 속 세계를 연상시키는 거리와 활기찬 인파, 예술, 음악, 음식 등. 하루라는 시간은 이곳의 매력을 느끼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출발한 오션드림호는 세계 최남단에 있는 마을, 우슈아이아를 향해 항해를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