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st Cruise Report]피레우스(그리스) 기항 1일째

5/20

 

산토리니섬에 이어 그리스 최대의 항구인 피레우스에 도착했습니다. 과거 아테네의 외항으로서 번성했던 피레우스항에는 지금도 많은 선박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항구에 도착해서 배를 내린 뒤 곧바로 전철을 타고 수도 아테네로 향했습니다. 흔들리는 전차 안에서 창밖의 낯선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여행에서 느끼는 큰 행복이라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

 

‘높은 언덕 위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아크로폴리스의 언덕에 오르면 그 유명한 파르테논 신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의 숨결을 간직한 파르테논신전은 아크로폴리스 언덕 위에 우뚝 서서 언제나 아테네를 내려다보고 있지요.

 

아크로폴리스로 들어가는 문 ‘프로필레아’를 통과하자 파르테논 신전이 나타납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역사적인 건조물이 눈 앞에 펼쳐진 순간, 웅장한 모습에 그만 넋을 잃게 됩니다. 파르테논 신전은 다양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무너진 곳들도 있기 때문에 현재 복구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많은 유적에 둘러싸이니 마치 고대로 시간여행을 간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

 

아크로폴리스 언덕에서는 아테네의 구도심인 플라카 지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주황색 지붕이 인상적인 거리의 모습은 자꾸만 바라보고 싶어집니다. 고대 그리스의 모습을 간직한 아테네. 이렇게 높은 곳에서 보면 아테네 곳곳에 점재한 유직지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고 보니 걸어서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는 것도 아테네의 매력 중 하나 아닐까요?

 

유적지를 돌아보며 산책을 하다가 플라카 지구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치즈파이, 기로피타, 무사카 등 맛있는 그리스 음식으로 배를 가득 채우니 절로 행복해집니다.​ ​

 

해가 지면 파르테논 신전에 조명이 들어와 어둠 속에 그 웅장한 실루엣이 드러납니다. 낮과 밤에 각각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파르테논 신전을 뒤로 하고 오션드림호로 돌아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