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st Cruise Report]모트릴(스페인) 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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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모트릴에 기항했습니다. 크루즈 터미널에서 시내까지는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시내에 들어서자 리드미컬한 음악이 흘러나오더니 눈앞에서 화려한 플라멩코 쇼가 시작되었습니다.

 

모트릴은 안달루시아주 동부 그라나다의 지중해에 면한 지역으로 지금까지 방문한 다른 유럽의 마을과는 조금 다른, 트로피컬한 분위기가 감도는 곳입니다. 길거리에는 야자수 비슷한 나무도 심어져 있어 따뜻하고 맑게 개인 날이 많은 지중해성 기후가 느껴졌습니다.​ ​

 

길을 걷다가 간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빵 사이에 치즈, 토마토소스, 햄을 넣은 샌드위치를 주문했습니다. 바삭하게 잘 구워진 빵에 갖가지 재료를 넣고 스페인의 생햄을 곁들이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답니다.​ ​

 

버스를 타고 해안가 도로를 약 1시간 정도 달려 네르하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지중해가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휴양지. 버스에서 내려 15분 정도 걸어서 카라온다 해변으로 갔습니다.​ ​

 

  

해변 바로 위에는 ‘유럽의 발코니’라 불리는 곳이 있었습니다. 지중해에 우뚝 속은 암벽 위에 펼쳐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일품입니다. 이슬람 시대에는 바다를 감시하기 위해 사용된 곳이라고 합니다.​ ​

 

  

네르하에서 다시 자동차를 타고 약 10분 이동하면 프리힐리아나에 갈 수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뽑힌 곳 답게 그림 엽서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아름다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흰 벽, 창가에 장식된 빨간 제라늄 꽃과 모자이크 모양의 돌길. 특별한 관광명소를 찾지 않더라도 마음가는 대로 거리를 것는 것만으로 충분히 즐거운 곳이었습니다.​ ​

 

  

다시 버스를 타고 모트릴로 돌아가는 길에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사로 블레어’라는 거리에서 내렸습니다. 모트릴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바로 또르띠야 에스파뇰라(스페인 오믈렛)와 틴토 데 베라노(레드 와인에 탄산 음료를 섞은 것). 다진 감자가 들어 있는 또르띠야와 틴토 데 베라노가 완벽하게 어울려 환상적인 맛을 냈습니다. 틴토 데 베라노는 술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로 상큼한 맛이 일품이었답니다.​ ​

 

배도 불러 만족한 마음으로 돌아와보니 어느덧 새카만 어둠이 내려 앉았습니다. 정렬의 나라 스페인에서 즐거운 여행을 경험한 하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