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st Cruise Report]발레타(몰타) 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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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니아를 출항한 다음 날 아침, 오션드림호는 '지중해의 배꼽'이라고 불리는 몰타섬의 수도 발레타에 기항했습니다. 바다에 떠 있는 요새 도시인 발레타는 도시 전체가 세계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지요. 아침햇살이 내린 발레타의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그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갑판에 모여들었습니다. 마치 중세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경치에 감탄이 쏟아졌습니다.
배에서 내려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16세기에 지어진 성 요한 대성당. 외관과는 다르게 내부는 아주 화려합니다. 세밀한 조각과 천장에는 성 요한의 생애가 새겨져 있고,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기사단원의 묘비가 바닥에 펼쳐져 있습니다. 대성당 부속 미술관에는 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조의 걸작 '세례자 성 요한의 참수(Beheading of Saint John the Baptist)’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성당을 나온 뒤에는 걸어서 몇 분 거리에 있는 기사단장의 궁궐을 찾았습니다. 발레타 안에서도 이른 시기에 지어진 건물 중 하나로 성 요한기사단의 중추 역할을 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바닥에는 색색의 대리석이 깔려 있어 웅장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몰타의 대표적인 요리는 바로 토끼고기입니다. 토끼고기는 처음 먹어봤지만 살이 부드럽고 식감이 닭고기와 비슷해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중세도시의 정취를 만끽한 발레타의 해가 저물어 갑니다. 석양으로 물든 몰타섬을 보며 오늘 만난 아름다운 풍경들을 떠올리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오션드림호는 지중해 서쪽으로, 스페인의 모트릴을 향해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