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st Cruise Report]카르타헤나(콜롬비아) 기항

6/17

오션드림호는 콜롬비아 북부에 위치한 도시 카르타헤나에 기항했습니다. 오늘은 피스보트의 기항지 옵션 투어(‘맹그로브의 숲 유람 에코 투어 & 카르타헤나 구시가지 관광’)에 참가해보았습니다. 먼저 투어 전용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달려 산펠리페 요새로 이동. 해발 40m의 언덕 위에 만들어진 산헬리페 요새는 남미에서 가장 튼튼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어느덧 우리가 탄 버스는 왼쪽에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끼고 모래사장을 달립니다. 버스를 타고 모래사장을 달리는 일도 좀처럼 해볼 수 없는 경험이지요. 덕분에 참가자들은 한층 더 들뜬 모습들이었습니다.​ ​

 

4인승 보트를 타고 드디어 맹그로브 숲으로 출발! 눈앞에 녹색의 맹그로브 숲, 푸른 하늘, 얇고 하얀 구름이 펼쳐집니다. 수로의 폭이 좁은 곳은 보트 한 대만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 하지만 모두 거침없이 물길을 헤쳐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강하게 내리쬐는 태양빛이 너무 뜨겁게 느껴질 때 그늘로 들어가면 시원한 바람이 지나가 금새 기분이 좋아집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맹그로브 숲에 열심히 노를 젓는 소리가 작게 울려퍼졌습니다.​ ​

 

약 1시간의 맹그로브 숲 유람은 순식간에 끝이 났습니다. 무더운 날씨의 맹그로브 유람을 마치고 보트에서 내려오니 시원한 코코넛 워터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싱거운 듯 달짝지근한 코코넛 워터 특유의 맛은 이 더운 날 수분을 보충하기에 안성맞춤이지요.​ ​

 

맹그로브의 자연을 만끽한 후에는 꿀맛 같은 점심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이 지역에는 코코넛을 사용한 요리가 많은데요, 오늘은 코코넛 밀크로 지은 밥과 디저트로 코코넛 타르트를 먹어보았습니다.​ ​

 

  

점심 식사 후에는 약 4km의 튼튼한 성벽에 둘러싸인 구시가지로 이동. 콜로니얼 시대의 느낌이 감도는 카르타헤나의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되어 있습니다. 거리를 산책하다 보니 컬러풀한 색상의 민속의상을 입은 여성들을 마주쳤는데 머리에 위에 과일과 과자를 얹은 독특한 모습에 눈길이 갔습니다.​ ​

 

맹그로브 유람과 구시가지 관광을 마치고 크루즈 터미널로 돌아왔습니다. 터미널에는 ‘에코 파크’라는 이름의 버드파크가 인접하고 있어 공작과 플라밍고, 앵무새를 비롯한 당양한 종류의 새뿐만 아니라 개미핥기나 다람쥐원숭이 같은 동물도 볼 수 있었습니다.​ ​

 

풍부한 대자연에 둘러싸이고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거리를 산책한 카르타헤나에서의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내일은 이웃나라인 파나마의 크리스토발에 기항합니다. 풍부한 대자연에 둘러싸이고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거리를 산책한 카르타헤나에서의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내일은 이웃나라인 파나마의 크리스토발에 기항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