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rd Cruise Report]핵실험과 선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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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하셀딘 씨는 남호주 서해안의 선주민족인 코카사족(Kokatha) 여성입니다. 그녀는 말라링가에서 핵실험이 이루어지던 1950년대에 그 땅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오랜 시간 동안 고향의 땅과 사람들을 위해 헌신해왔지요. 오늘은 수 하셀딘 씨가 직접 경험한 일들과 지금까지의 활동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남호주 말라링가에서 행해진 핵실험 그리고 방사능에 의해 그녀의 가족과 민족은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막에서 생활하며 문화를 갖고 있는 다는 것은 무척이나 가치있는 일이지만 호주 정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핵실험 뒤에도 경찰 한 명과 영어 간판 하나가 세워졌을 뿐이었습니다. 하셀딘 씨는 우라늄 채굴 회사가 채굴을 시작했을 무렵 방사능에 대해 처음 배웠습니다. 그 후에는 그들이 먹는 음식이 방사능에 오염되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또한 그들의 땅에서 채굴된 우라늄이 다양한 곳에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고 합니다.​ ​

지금은 핵폐기물 처리 또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사막과 불모의 땅처럼 보이는 그 토지는 사실 생명이 넘쳐나는 장소입니다. '핵실험'을 하기 위한 곳이 아니지요. 유라늄은 땅 속에 그대로 두어야 합니다."​ ​

하셀딘 씨는 마지막으로 청중에게 메시지를 전하면서, UN에서 함께 스피치를 했던 'ICAN(핵무기폐기국제운동)'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ICAN은 미래를 향한 커다란 첫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인들이 언젠가 과거를 후회하며 살아가지 않기를 바라는 동시에 어린이들에게는 더욱 좋은 미래를 남기고 싶습니다. 피스보트에는 전세계의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들은 이곳에 모여 있습니다. 평화, 인권, 지속성은 모두 연결되어 있지요. 서로에게 배우면서 힘을 합치면 세계적인 문제들에 맞서 싸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