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타히티를 만나는 여행~1~ 여유로운 시간이 흐르는 태평양의 낙원으로 (전편)
June. 5th
남태평양에 떠 있는 모레아섬과 보라보라섬 등 118개나 되는 섬들로 이루어진 프렌치 폴리네시아 타히티.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와 하얀 백사장은 물론, 초록빛 계곡과 맑은 개울, 웅장한 폭포 등 풍요로운 자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국의 바람에 나부끼는 팔레오, 활짝 핀 꽃들까지 화려한 프랑스의 향기와 폴리네시아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섬은 화가 폴 고갱이 사랑하여 만년을 보낸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레포트에서는 남국의 낙원 타히티가 자랑하는 아름다운 자연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지상 낙원에 흐르는 시간을 만끽하다
기분좋고 온화한 남국의 공기가 흐르는 타히티.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최대의 도시 파페에테 항구에 내리면 현지인들이 타히티안 음악으로 반갑게 맞아줍니다. 게다가 방문객 한 명 한 명에게 전해주는 티아레 타히티 꽃은 청아함과 행복을 상징하는 타히티의 국화로,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 향기를 한 번 맡아보면 영국 작가 서머셋 몸(Samert Mumn)이 "한 번 이 꽃의 향기를 맡은 사람은 언젠가 다시 타히티로 돌아온다"라고 한 말도 이해가 됩니다. 현지인들로 붐비는 시장과 남국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성당 등 거리를 산책하면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문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가벼운 멜로디에서 물씬 풍기는 남국의 분위기를 느끼며 타히티에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자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타히티의 '부엌' 역할을 하며 사람들의 생활에 빠뜨릴 수 없는 마르쉐(시장). 현지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매우 활기찹니다.
마르쉐 바로 뒤에 자리 잡은 성당. 연한 노란색 벽과 붉은 지붕이 사랑스러운 모습입니다.
고갱도 사랑한 아름다운 섬
파페에테 항구에서 고속 페리로 약 30분이면 도착하는 모레아섬. 이곳은 타히티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한 곳으로 영화 '남태평양'의 무대로 알려진 섬입니다. 유명 화가 폴 고갱도 사랑했던 곳으로, 고갱은 1000m의 산줄기를 요새에 비유하여 "고성 같다"며 칭송했습니다. 맑은 에메랄드그린 바다와 백사장 옆에 나란히 늘어선 수상 방갈로. 그림 엽서 같은 아름다운 경치를 그만 넋을 잃고 바라봅니다. 바다를 뒤로하고 찾아간 곳은 벨베데레 전망대. 산길 오르기를 약 30분, 눈앞에 모레아섬의 파노라마가 펼쳐집니다. 타히티라고 하면 아름다운 바다를 연상하는 분들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녹음과 산들이 펼쳐져 있는 땅이기도 합니다. 바다와 산, 이 풍부한 자연이야말로 타히티의 매력이 아닐까요?
푸른 하늘, 흰 구름, 빛나는 바다, 짙은 녹색의 나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자연의 모습
누구나 동경하는 로맨틱한 수상 방갈로. 수상 방갈로는 타히티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지요.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 환초섬 특유의 건축물입니다.
자연이 풍부한 모레아섬의 산들. 헐리우드 뮤지컬 영화 ‘남태평양’에 나오는 섬의 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