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타히티를 만나는 여행~1~ 여유로운 시간이 흐르는 태평양의 낙원으로 (후편)

June. 5th

'태평양의 진주'를 찾아서

파페에테 다음 날 기항한 곳은 타히티에서 북서쪽으로 약 26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보라보라섬. 타히티의 섬들 중에서도 특히 아름답다고 알려진 섬입니다. 오션드림호와 같은 큰 배가 입항할 수 있는 항구가 없기 때문에 섬 앞바다에 배를 정박하고 전용 텐더 보트를 이용해 섬에 상륙합니다. 32km정도밖에 안되는 보라보라 섬의 본섬. 텐더보트가 착안하는 바이타페항에서 버스를 타고 10분정도면 섬 남단에 위치한 마티라 해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바다가 아름답다고 알려진 보라보라섬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것이 바로 이곳 마티라 해변의 바다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맑은 바다와 백사장, 마치 천국에 있는 듯한 절경이 펼쳐집니다. 이 광경을 한번 보면 이 섬이 왜 ‘태평양의 진주’라고 불리는지 이해가 됩니다.

수면을 쓰다듬고 전신을 스쳐 지나가는 기분 좋은 바람을 느끼며 텐더 보트로 이동. 낙원은 이제 눈앞에 있습니다.

 

보라보라섬 중에서도 특히 아름답다고 알려진 마티라 해변. 100m 이상에 걸쳐 탁 트인 바다가 계속됩니다.

바닷속에 펼쳐지는 낙원. 느긋하게 헤엄치는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은 아무리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남국의 정취를 돋우는 음식

저녁때가 되면 항구 인근 광장에는 ‘루롯’이라 불리는 포장마차 식당이 줄을 섭니다. 타히티 로컬 푸드는 물론, 중국 음식과 에스닉 요리를 비롯해 햄버거와 피자 등 가벼운 식사까지 요리 장르도 다양해서 어느 포장마차에 앉을지 고민하게 되지요. 식사와 함께 타히티가 자랑하는 토종 맥주인 ‘히나노맥주’를 주문해 봤습니다. 일본 맥주의 쓴맛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마시기 쉽고 남국다운 과일향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덧붙여서 「히나노」란, 「귀여운 여자 아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 라벨을 모티브로 한 스티커나 티셔츠도 기념품으로 매우 인기 있습니다. 그리고 타히티를 대표하는 특산물 중에는 모노이 오일이 있습니다. 폴리네시아 사람들은 예로부터 약용 효과가 있는 식물을 잘 활용해 왔습니다. 티아레 타히티의 꽃과 코코넛 오일로 만들어진 모노이 오일은 남국의 강한 햇볕에 노출된 피부와 모발을 관리해 주는 만능 오일이라고 합니다. 보습과 보온 등 미용 효과가 뛰어나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인기 선물이지요.

트럭을 개조한 포장마차가 즐비한 루롯. 가격도 일반 레스토랑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편입니다.

팔레오를 입은 여성이 그려진 라벨로 유명한 히나노 맥주. 현지에서 맛보는 맥주 한잔은 왠지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예로부터 섬에 전해 내려오는 향유 「모노이 오일」. 타히티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애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