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리포트

2020/6/12

투명한 바다와 짙은 녹음에 둘러싸인 남태평양의 섬 타히티. 폴리네시아 문화의 발상지로도 알려진 이곳에서는 웅대한 자연환경과 함께 풍부한 문화 체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타히티는 피스보트 크루즈에서도 특히 그 인기가 높은 기항지 중 한 곳입니다. 아름다운 낙원의 이미지를 가진 타히티지만, 그 뒤에는 지금도 현지 주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식민지배의 역사가 있습니다. 이번 타히티 리포트에서는 유기농법으로 운영하는 농장으로 폴리네시아 전통문화 계승에 노력하는 사람들에 주목, 타히티 선주민족인 마오리 족의 가치관을 배우는 문화 체험 투어를 소개합니다.

대자연에 둘러싸인 전통농원을 방문하다

11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타히티는 다양한 선주민족 문화가 숨 쉬고 있습니다. 북쪽의 하와이, 동쪽의 이스터 섬에서 남서쪽의 뉴질랜드에 달하는 지역은 '폴리네시안 트라이앵글'로 불리며 드넓은 태평양에 위치한 이 삼각지대는 동남아시아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다시 남태평양의 섬들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근거로 이 지역에 있는 섬들은 서로 상당히 떨어져 있음에도 다양한 문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히티에서 선주민족이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이는 20년 이상 피스보트의 파트너로 전통농가를 운영하는 가브리엘 테티아라 씨.(통칭 가비씨.)

피스보트 크루즈에서는 타히티에 방문할 때마다 가비씨의 농장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어머니인 대지와 바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가진 타히티 선주민족 '마오리'. 그들의 문화도 폴리네시안 트라이앵글과 함께 존재해 왔습니다. 이들은 먼 옛날부터 이 곳, 폴리네시아 지역에서 살아왔으며, 800만의 바다와 대지의 신들을 숭상하고 있습니다.

마호히의 지혜의 결정체, 친환경적인 농장

가비씨의 농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마치 정글을 연상케 하는 무성한 야자수 나무와 바나나 나무. 우리들이 상상하는 '농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에서는 코코넛과 현지에서 자생하는 타로 고구마를 비롯해 바나나, 아보카도, 망고, 빵나무, 자몽, 파파야 등 다양한 식물을 섞어 재배하고 있습니다. 태양을 가득 받으며 자란 야채와 과일이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재배한 야채를 조금 먹어보면 입 안 가득 자연의 달콤함이 퍼집니다.

정글처럼 여러 작물을 섞어 재배하는 농장의 풍경. '다양한 종류의 작물을 함께 기르는 것은 지극히 자연적인 것. 이렇게 재배하는 것이 보다 잘 성장합니다.'라는 가비씨의 설명에서 전통농업의 지혜가 느껴집니다.

인상적인 외관을 가진 빵나무의 열매. 전분을 풍부하게 함유한 영양이 높은 슈퍼푸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