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꿔온 풍경에서 시간을 넘나드는 센강 크루즈 (전편)

2020/6/16

장소와 건물의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나라.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고 한 번은 방문해보고 싶어 하는 나라. 역사, 예술, 엔터테인먼트, 어느 것 하나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나라, 바로 프랑스입니다. 수도 파리뿐만 아니라 지역 도시에서도 독자의 문화, 음식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들이 많은데요. 이런 프랑스를 무대로 느긋하게 리버 크루즈를 즐겨봅니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천천히 강을 따라가는 동안 인상파의 연고지와 아름다운 건축물, 유명한 술, 맛있는 지역 요리들과 만납니다. 강과 함께 시간을 거슬러 오르며 프랑스의 역사를 넘나들며 설레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노르망디의 바람을 맞으며 센강 거슬러 올라가기

센강은 프랑스 중부 도시 디종에서 수도 파리를 지나 북부의 항구 도시, 르 아브 르로 이어지는 길이 780km의 강. 이번 리버 크루즈는 프랑스 북서부의 노르망디 지방을 무대로 센강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곳은 프랑스에서도 대표적인 낙농 지대로 유제품이 유명하며 특히, '치즈의 여왕'이라는 부드러운 카망베르 치즈가 이 지방의 특산품입니다. 여기에 같은 명산품으로 유명한 시도르, 칼바도스 등의 사과주까지.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는 어디에서도 그 지역의 기후와 풍토가 낳은 맛있는 음식들과 만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앞으로 만나게 될 곳에서는 어떤 '지역의 맛'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배의 데크에서 노르망디의 바람을 맞으며 프랑스 여행의 기대감도 함께 높아집니다.

선내에서 프랑스와인을 테이스팅 하는 프로그램. 멋진 풍경에서 본 고장의 맛을 음미하는 귀중한 시간입니다.

해 질 녘 강물에 나무 그림자가 비치고 근처에는 환상적인 경치가 펼쳐집니다. 아득한 석양이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자연이 준 빛의 선물로 빠져듭니다.

 

아름답게 자리 잡은 "해상의 피라미드"

여행의 출발점은 센강 입구에 펼쳐진 마을, 르 아브 르. 인상파 프랑스 화가 모네의 작품, '인상, 일출' 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인상파의 고향 '으로도 불립니다. 이곳에서 방문하려는 곳은 프랑스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 몽생미셸. 섬으로가는 다리를 건너 중후한 문을 지나면 다양한 시대의 건축 양식이 혼합된 이차원의 공간이 펼쳐집니다.. 수도원, 요새, 감옥으로, 시대의 변화와 함께 모습을 바꾸어 온 그 모습은 프랑스의 역사 그 자체입니다. 섬을 일주한 뒤 마지막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섬을 바라보며 옛날의 순례자들은 무엇을 추구하며 이곳을 건넜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르 아브 르로 돌아 거리의 산책을 즐긴 뒤, 배는 노르망디 다리를 빠져나갑니다.

속세의 바다에 떠 있는 바위산에 지어진 몽생미셸, 지어진지 천년간, 많은 사람들의 손에 의해 개축과 보수를 거쳐 지금의 아름다운 모습이 만들어 졌습니다.

과거 순례자의 공복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요리 오믈렛은 지금은 이 섬의 명물요리. 달걀을 충분히 저어 구운 것으로, 수플레와 같은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상파를 대표하는 화가 모네는 유년기를 르아브르에서 보냈습니다. 안드레 마르코 근대미술관에는 모네를 비롯해 유명한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이 항구도시가 많은 예술가들에게 사랑받았음을 느끼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