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데스. 그 비밀의 대지에 매료되다 -전편-

2020/8/7

사막과 열대밀림 그리고 고산지대까지 다양한 대자연을 품고 있는 남미 안데스 지방. 기원전 3,000년경부터 사람들의 정착이 시작되었다고 하며, 변화무쌍한 자연환경과 개성이 풍부한 문화가 고대부터 꽃 피었습니다. 그런 고대 안데스 문명의 역사를 페루·리마에 위치한 「아마노 박물관」사무국장 사카네 히로시씨에게 들어봅니다.

◆사카네 히로시 씨

와세다 대학 교육학부 졸업. 현재는 페루 리마에 거주하고 있으며 리마에 위치한 「아마노 박물관(할아버지 고(故) 아마노 요시타로씨가 설립)」의 사무국장으로 지내고 있다. 페루의 문화연구, 토기, 직물 수집 그리고 발굴작업 및 박물관 운영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안데스 문명의 시작

그동안 안데스문명의 시작은 기원전 1,000년경에 발달한 '차빈문명'이라 일컬어졌지만, 최근 새로 계단모양의 피라미드 형태의 신전 터와 고대도시가 발견되면서 그 정설이 뒤집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구대륙(※)에서 문명이 일어난 후, 아메리카 대륙에서의 문명이 시작되었다고 생각되고 있었습니다만, 이 새로운 발견에 의해서 구대륙과 신대륙은 거의 같은 시기에 완전히 다른 지역에 사는 인간들이 비슷한 문명을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하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구대륙 :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도달 이전에 유럽인들에게 존재가 알려졌던 지역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결건조 제조법

안데스 문명을 논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감자'입니다. 우리가 먹는 감자 대부분이 안데스 산맥이 원산지입니다. 이집트 문명이나 인더스 문명과 같은 고대 문명은, 큰 강가에서 곡류를 만든 것으로부터 문명이 발전해 갔습니다. 보존이 가능한 곡류에 비해 감자는 썩어 보존이 안 된다고 해서 '감자로는 고도의 문명을 이룰 수 없다'고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안데스 특유의 밤낮의 기온차를 이용하여 수분을 짜낸 다음 일광 건조를 반복하는 것으로 동결건조를 통해 감자를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을 익혔습니다. 이것에 의해 식량 비축이 가능하게 되어 문명이 발전해 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