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대한 자연과 풍부한 문화로 물든, 하얗고 긴 구름이 펼쳐진 땅 -전편-

2020/8/12

폴리네시아 문화가 살아있는 풍요로운 나라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의 말로 '아오테아로아(하얗고 긴 구름이 길게 뻗은 땅)'라 불리는 이 땅은 100년이 넘는 거목이 우뚝 솟은 원시림과 남반구 유수의 피오르드 '밀포드 사운드'를 비롯하여 웅장한 자연이 빚어낸 수많은 절경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개성이 넘치는 아름다운 거리를 걷다 보면 이 나라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유구한 시대가 만들어 낸 대자연이나, 풍부한 녹음과 조화를 이룬 거리 풍경, 현재에도 살아 숨 쉬는 전통의 폴리네시아 문화 체험 등, 뉴질랜드만이 가능한 매력에 빠져봅니다.

남반구 유수의 피오르드를 배에서 바라보다.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경관 중 하나로 알려져 전 세계 여행자들이 동경하는 굴지의 명소 밀퍼드 사운드. 빙하의 진퇴에 따라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피요르드는 깎아지른 절벽이 이어진 고봉과 빙하의 해빙수가 바다로 쏟아지는 폭포 등 수많은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글북』의 저자로 유명한 영국 작가 래드야드 키플링은 이곳의 아름다움을 '세계 8번째 불가사의'라고 표현했습니다. 해수면에서 우뚝 솟은 험준한 산들 사이사이의 역동적인 경관은 숨을 멈추게 합니다. 이곳의 공기를 가슴 가득 들이마시고 압도적인 대자연과 혼연일체가 되는 체험을 크루즈 여행에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영국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가든시티'를 찾아

남섬과 북섬, 두 개의 주요 섬과 여러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뉴질랜드. 남섬 최대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는 남섬의 문화경제 중심지입니다. 거리에는 19세기부터 시작된 영국인의 개척 흔적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고딕 양식의 건물이 점재하는 모습은 '잉글랜드를 제외하고 가장 잉글랜드답다'고 칭합니다.

거리 곳곳에 푸른 공원과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가든시티'라는 애칭으로도 사랑받고 있으며, 거리를 거닐면 나무들의 녹음이나 화려한 꽃 등 사계절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2011년 2월, 이 도시에 큰 지진이 강타했습니다. 지진 재해에 의해서 거리의 심볼이었던 대성당이 붕괴되었습니다. 현재는, 크라이스트처치 종이성당이 거리의 부흥을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이름 그대로 이 교회는 종이 소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건물 자체는 물론이고 제단과 의자, 벽에 걸린 십자가도 모두 종이. 비록 종이라고는 하지만 특별한 가공이 되어 있기 때문에 50년까지 문제없다고 합니다.​ ​

교회 내부에는 자연광이 비추기 때문에 매우 개방적인 느낌입니다. 삼각형의 컬러풀한 유리를 조합한 스테인드글라스도 아름답습니다. 이 교회의 밝기는 거리의'희망'을 나타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