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경·비경의 보고, 남미 대륙을 가다 (후편: 베네수엘라, 페루)

2020/10/9

악마의 산에서 흘러내리는 한 줄기 폭포

지구 최후의 비경으로 불리는 베네수엘라의 기아나 고지. 광대한 열대 우림에 수직으로 깎아지른 바위산이 100개 이상 솟아있는 곳입니다. 바위산은 정상부가 평탄하기 때문에 테이블 마운틴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꼭대기는 마치 육지의 고도라고 부르기에 걸맞게 하계와는 다른 진화한 생물들, 고유종의 낙원이 있습니다. 테이블 마운틴의 하나로 현지어로 '악마의 산'을 뜻하는 '아우얀텝이'가 있습니다. 이 산꼭대기에서 흘러내리는 한줄기 폭포. 그것이 979m의 세계에서 가장 큰 낙차를 가진 엔젤폭포입니다.

낙차 때문에 그 물이 지표에 닿지 못하고 안개가 되어 사라지는 엔젤폭포. 그래서 세상에서 보기 드문, 용소가 존재하지 않는 폭포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폭포를 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세스나 비행기를 타고 그 전경을 구경하는 법과 다른 하나는 보트에서 저 멀리 하늘에서 떨어지는 폭포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물론 두 방법 모두 기아나 고지의 참맛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이 폭포가 뿜어내는 경외로움에 누구나 감동받을 겁니다.

작은 마을을 적시는 기적의 샘

페루 남부는 맑은 날이 많아 「태양의 땅」이라고 불리는 이카. 바로 그 서쪽에 펼쳐진 사막 지대에는 「남미의 오아시스」라고 불리는 작은 마을 와카치나가 있습니다. 사막의 구덩이를 가득 채운 샘물, 그 주위에 늘어선 야자수와 아카시아나무와 낮은 건물들. 마치 동화나라에서 튀어나온 듯한 오아시스의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 마을에서 인기 있는 액티비티로는 모래 사면을 타는 샌드보드와 길 없는 사막을 질주하는 샌드버기. 절경을 감상하며 즐기는 모래놀이는 굉장히 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