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th Cruise Report]우슈아이아(아르헨티나) 기항

2/19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남쪽으로 3250km.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남쪽 끝에 있어 ‘세상의 끝’이라고 불리는 우슈아이아에 도착했습니다. 남극까지의 거리는 겨우 1250km 정도. 오늘 아침은 기온이 0도 가까이 내려갔습니다. 피부를 찌르는 듯한 차가운 바람에 세계 최남단의 도시까지 왔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그래도 상륙준비가 완료될 무렵에는 조금 따뜻해져서 자욱한 안개 속에 일곱 빛깔 무지개가 떴습니다. 무지개 터널을 지나 우슈아이아 여행이 시작됩니다.​ ​

 

눈을 품은 산과 파도가 잔잔한 비글 해협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우슈아이아에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힐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장대한 자연에 둘러싸인 우슈아이아. 시내 버스 정류장에서 ‘티에라델푸에고 국립공원’ 행 버스를 타면 아름다운 산과 맑은 강, 드넓은 바다, 깊은 계곡, 풍부한 녹음이 어우러진 대자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안데스 산맥의 끝자락에 위치한 해발 1000m~1500m의 산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국립공원 안에는 웅장한 스케일의 트레킹 코스도 있어 큰 백팩을 짊어진 하이커들이 텐트에 숙박하면서 수일간에 걸친 대자연 트레킹을 체험한다고 합니다. 그들처럼 천천히 시간을 들여 자연을 만끽하는 것이야 말로 이곳 우슈아이아를 여행하기에 가장 어울리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

 

국립공원의 호숫가에 있는 이곳은 바로 '세상의 끝 우체국’입니다. 엽서와 우표를 구입하면 세상의 끝에서 편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세계 최남단 도시에서 소중한 사람에게 소식을 전하는 것도 여행의 멋진 추억이 되겠지요.​ ​

 

우슈아이아 마을에는 세상의 끝에 사는 사람들의 따뜻한 온기와 대자연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지구의 신비를 다시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오션드림 호는 드디어 남반구 크루즈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파타고니아 피오르 유람을 향해 출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