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th Cruise Report]발파라이소(칠레) 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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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태양이 지구를 비추는 가운데 오션드림 호는 칠레의 발파라이소에 도착했습니다. ‘천국 같은 계곡’이라고 이름 붙여진 발파라이소. 이곳에는 45개나 되는 언덕들이 있어서 경사에 쌓아올린 듯이 보이는 아름다운 거리는 2003년에 세계 유산에 등록되었습니다. 아침 햇살이 내리쬔 마을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풍경은 그야말로 절경이지요. 오늘도 좋은 날씨 속에 멋진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림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풍경와 같은 화려한 거리의 모습이 인상적인 발파라이소. 비탈길을 걷고 있으면 차례차례 예술적인 벽화가 나타납니다. 언덕길 중 20곳에 그려져 있는 벽화들은 ‘푸른하늘 미술관'이라 불리며 도보로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습니다.

 

오션드림 호가 정박한 항구 터미널에서는 발파라이소에 정착한 일본인 협회가 주최하는 문화 교류 페스티벌 ‘FESTIVAL CHILE JAPAN2019’가 개최되었습니다. 서예, 종이접기, 바둑 등 일본 문화를 소개하는 부스도 마련되어 있어 행사장에는 1000명 이상이 발걸음을 하여 일본문화를 즐겼습니다.

 

어느덧 주변이 완전히 어두워지자 멀리서 바라본 마을이 무수히 많은 촛불을 켠 것처럼 불빛으로 반짝이고 있습니다. 계곡을 따라 별이 총총히 빛나는 경치는 '천국 같은 계곡’이라는 발파라이소의 이름에 걸맞는 모습입니다. 가슴을 흔드는 감동에 젖어 천천히 오늘의 여행을 곱씹어봅니다. 오션드림 호는 남미를 둘러싼 여정을 마치고 마침내 태평양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우리들의 여행도 앞으로 한 달 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모래시계처럼 1개월. 모래시계처럼 조금씩 흘러가는 날들 속에서 순간순간들을 다시 떠올려보며 소중히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