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th Cruise Report]선상 여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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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을 항해 중인 오션드림호. 눈부신 태양이 내리쬐는 가운데 기온은 약 30도. 한여름 날씨를 즐기기에 선내 여름축제가 제격이지요. 여름 축제에 어울리는 장식, 유카타와 진베이를 입은 모습들이 선내를 축제 분위기로 물들였습니다.

 

8층의 스타라이트 라운지는 ‘선내 귀신의 집’으로 탈바꿈해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정말 유령이 나올 것 같은 도깨비집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귀신의 집 안에서 들려오는 비명 소리에 아직 밖에서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은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귀신의 집을 무사히 빠져나온 사람들은 깊은 안도감과 동시에 웃음도 터져나왔습니다.

 

리도 데크에서는 여름축제의 하이라이트 행사가 열렸습니다. 찌는 듯한 더위에는 역시 ‘빙수 빨리 먹기 대회’가 환영받습니다. 누가 누가 빙수를 빨리 먹나를 겨루는 게임.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빙수는 너무 차갑지요. 마지막에는 모두 빙수를 ‘빨리’가 아니고 ‘맛있게’ 먹는 이벤트로 마무리되었습니다.​ ​

 

여름축제 댄스 대회’에는 총 8팀이 나왔습니다. 오늘을 위해 꾸준히 연습한 그룹 댄스를 선보였습니다. 호흡이 척척 맞는 멋진 퍼포먼스에 큰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해질녘, 북소리와 함께 시작된 ‘봉오도리 춤’. 참가자들은 커다란 원모양을 만들어 손 박자와 구호에 맞추어 즐겁게 춤을 춥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함께 몸을 움직이며 즐거운 시간을 공유하다 보면 나이와 국적, 다양한 배경을 뛰어 넘는 커다란 고리로 연결됩니다. ‘한 배를 타고’ 여기까지 함께 여행해온 우리들. 그렇기에 더욱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웃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 세상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따뜻한 공간이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