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리포트

Jan.4th

오션드림호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도착했습니다. 민족의상 차림의 현지 사람들이 노래와 춤으로 피스보트 승객들을 환영해주었습니다.​ ​

오늘은 발리의 자연 속 학교로 유명한 '그린스쿨'에 방문하는 기항지 옵션 투어에 참가했습니다. 먼저 찾아간 곳은 그린스쿨의 공동 설립자인 존 하디 씨가 운영하는 에코 리조트 호텔 '밤부 인다(Bambu Indah)'입니다.​ ​

이 호텔은 코티지를 비롯한 모든 시설이 대나무를 사용해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런 점은 이후에 앞으로 방문할 그린스쿨과 같은 컨셉이지요. 입구에서부터 친환경적인 느낌이 전해집니다.​ ​

호탤 내부를 견학하기 전에 이 호텔의 컨셉이기도 한 '에코'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워크숍에 참가했습니다. 그 워크숍이란 바로 쓰레기 줍기!​ ​

죽창처럼 생긴 것을 사용해 길에 떨어진 쓰레기를 쿡 찔러 주워담기 시작했습니다. 호텔 설립자가 처음 이 지역을 방문했을 때에만 해도 이곳에는 쓰레기가 넘쳐났다고 합니다. 지금은 호텔에 숙박하는 여행자들도 이 쓰레기 줍기에 동참한다고 합니다.​ ​

드디어 워크숍이 끝나고 드디어 호텔 안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멋진 입구를 지나다 더욱 놀라운 광경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모습의 호텔이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에코' 컨셉이면서도 굉장히 멋스럽습니다.​ ​

구경을 하고 있자 근처의 건물로 초대를 받았습니다. 이곳도 물론 전부 대나무로 만들어졌지요.​ ​

건물 바깥에는 멋진 경치가 보이는 테라스,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세정한 천연 수영장 게다가 유기농원까지 있습니다.​ ​

점심으로는 이 유기농원에서 직접 수확한 콩과 채소로 만든 죽을 맛보았지요.​ ​

식사 후에는 밤부 인다의 공동 대표인 신시아 하디 씨를 만났습니다. 밤부 인다의 설립 전 이야기부터 밤부 인다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그린스쿨을 만들게 된 계기와 교육 철학, 운영 방침은 물론 지금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목표 등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투어 참가자들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다양한 질문과 대답이 오가기도 했지요. 신시아 씨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여러분, 다음에 발리에 오시게 되면 이곳에서 이삼일 정도 묵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 있는 동안 호텔 주변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 개구리가 우는 소리, 바람 소리를 들으면서 천천히 느긋하게 자연과 하나되는 기분을 느껴보세요."

밤부 인다를 떠나기 전, 기념 사진 촬영을 빼 놓으면 섭섭하지요. 참가자들은 오늘의 경험을 기념하기 위해 워크숍 때 사용한 대나무 봉을 들고 즐겁게 단체 사진을 찍었답니다. 다음에 발리에 온다면 꼭 여유로운 일정으로 이곳에 다시 방문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