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문화가 돋보이는 선진 도시 -후편-
2020/6/19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점에서 맛보는 소울푸드
'영국이라고 하면 펍'이라고 하듯이 스코틀랜드에도 많은 펍이 있습니다. 유명한 스카치 위스키를 세계에 수출하고 있는 나라인 만큼 「분명 위스키가 인기일거야」라는 저의 선입견이 틀렸습니다. 현지 손님들의 마시는건 거품 나는 맥주뿐. 여느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역시 맥주가 가장 인기인 것 같습니다. 술안주로는 스코틀랜드의 전통음식 하기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색다른 맛인 만큼 모두가 취향은 다르지만, 하기스 맛보면 맛볼수록 빠져드는 사람도 있으니 모처럼의 기회인 스코틀랜드의 소울푸드를 맛보시길 바랍니다.
하기스는 다진 양고기의 내장과 양파를 향신료를 섞어 양의 위에 넣고 삶거나 찐 요리입니다. 사진처럼 튀긴 것도 있지요.
세계 5대 위스키 중 하나로 알려진 스카치 위스키. 본고장에서 맛보는 한잔은 각별합니다. 일본도 세계 5대 위스키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코틀랜드가 걸어온 역사를 말해주는 고도 에든버러
열차로 도착한 수도 에든버러. 역을 나서면 아름다운 모습의 첨탑이 반겨줍니다. 에든버러의 문호 월터 스콧의 공적을 기린 것으로, 작가의 기념비로는 세계 최대라고 합니다.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상징인 에든버러 성. 바위산 위에 쌓은 이 성에서는 에든버러의 거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몇번의 전투에서 파괴를 당하면서도 그때마다 재건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중세의 정취가 느껴볼 수 있는 구시가지와 18세기에 만들어진 신시가지가 함께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드문 도시이기도 합니다. 역사의 무대에 선 도시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글래스고에서 에든버러까지는 기차로 약 1시간. 초원에서 풀을 뜯는 소와 양. 우두커니 위치한 집들을 차창 밖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도착합니다.
높은 건물이 드문 에든버러에서 유달리 눈에 띄는 스콧 모뉴먼트. 61m 높이로, 287단의 계단으로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글래스고 북쪽으로 펼쳐진 하이랜드 지방도 방문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아름다운 산들로 둘러싸인 로몬드 호수와 아기자기한 집들이 즐비한 라스 마을에서 그림 같은 경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