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정서가 넘치는 매혹의 나라 싱가포르
2020/5/1
머라이언은 물론 세계 최초의 야간 동물원 '나이트 사파리'와 인피니트 수영장으로 유명한 호텔 '마리나 베이 샌즈' 등 볼거리가 풍부한 관광대국 싱가포르는 면적 약 728㎞2의 작은 나라지만 거리에서 다양한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차이나타운과 리틀인디아, 아랍스트리트 등 저마다의 거리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 다민족 국가 싱가포르에서는 이국정서가 물씬 풍기는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나의 거리에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고, 그것들이 교묘하게 융합하여 활기 넘치는 독자적인 문화가 길러지고 있는 싱가포르. 자국에서는 경험해볼 수 없는 체험과 문화의 혼합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다민족 국가 싱가포르
다민족 국가 싱가포르다운, '찬플감'이 넘칩니다. '찬플'은 말레이어로 뒤섞인다는 뜻으로 문화와 전통, 종교가 혼재된 이국적인 분위기를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역과 거리에는 다양한 언어 표기가 되어있어, 순간 어느 나라에 있는지 잊어버리는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오가는 언어 중에서도 일상 대화에서 널리 쓰이는 '싱글리쉬'의 구성에는 싱가포르의 역사가 관련되어 있고, 그 역사에서도 서로 다른 민족과 언어, 종교가 공존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도시의 중심부에는 동남아시아 제일이라고 일컬어지는 고층 빌딩들이 늘어선 근미래적인 거리가 펼쳐집니다. 싱가포르 최신 관광지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는 열대우림의 거대나무를 본뜬 슈퍼트리를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시간을 돌려 공룡이 사는 시대에 온 것 같은 압권의 모습이랍니다. 그리고 싱가포르의 상징 중 하나인 마리나베이샌즈. 아름다운 곡선을 그린 타워의 끝에는 340미터 길이의 거대한 배를 본뜬 공간이 있습니다. 싱가포르 거리를 한눈에 전망할 수 있는 명소로 가까운 미래 도시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향수 어린 분위기를 자아내는 차이나타운
연등이 드리워지는 중국 사원을 지나니 바로 화려한 힌두사원이 보입니다. 이런 보기 드문 광경은 싱가포르에서는 흔히 있는 일입니다. 인종이나 종교의 다양성이 타국에서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거리를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아시아 국가들을 주유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과일가게를 한번 들여다보면 알록달록한 남국 과일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커다란 코코넛을 안고 꿀꺽꿀꺽 목을 축이는 그런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제가 다 상쾌한 기분이 듭니다. 노점에 즐비한 샐리, 판자비 등 민속의상도 선물로 추천합니다. 가격 흥정에 도전해 보는 것도 현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무슬림거리 아랍스트리트
아랍스트리트에서는 에스닉한 아랍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최대이자 가장 오래된 이슬람 사원인 '술탄모스크'에는 아기자기한 거리가 많은 이 한 폭의 그림으로 한층 더 크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야자수와 황금빛 돔은 열대 아라비안나이트의 세계를 방불케 합니다. 아라비안 잡화가 풍부한 아랍스트리트에서는 최고의 기념품 찾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이국적인 상품들이 즐비한 골목길을 걷다 보면 마치 중동의 바잘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다채로운 먹거리를 찾아다니며
싱가포르는 이민의 나라입니다. 중국이나 말레이시아, 인도를 뿌리로 하는 음식 문화가 뒤섞여 만들어진 음식들이 거리에 넘치고 있습니다. 바쁜 싱가포르 사람들은 대부분 매일 외식한다고 합니다. 그런 싱가포르 사람들의 뱃살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 포장마차 거리를 의미하는 '호커스'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로컬푸드는 락사입니다. 코코넛밀크를 베이스로 한 매콤한 국물에 쌀가루를 반죽한 굵은 면이 잘 어울립니다. 게다가 말린 새우의 구수한 향이 식욕을 돋아, 더위도 잊은 채 순식간에 다 먹게 되지요.
해남도에서 온 이주민들이 먹었다는 싱가포르 명물 치킨라이스와 남인도의 대표 메뉴인 카레 플레이트가 인기 메뉴입니다. 치킨라이스는 삶은 닭고기와 그 삶은 국물로 지은 쌀을 합친 요리로, 밥의 향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담백한 맛이 좋습니다. 피스보트의 여행객들도, "덥다!"라고 땀을 닦으며 이국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