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리포트

크루즈 라이프 - Cruise Life-

해상에서 보내는 하루. 선내에서 친해진 친구와 이야기를 하거나 크루즈 여행에서 경험한 것들을 일기로 남기거나 새로운 취미에 도전하는 등, 해상에서의 일상을 보내는 방법은 배에 탑승한 승객의 숫자만큼 다양합니다. 다양한 일상을 보내는 방법 중 호사스러운 방법은 바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느긋하게 바다와 하늘을 감상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360도로 펼쳐지는 드넒은 바다의 가운데에서 즐기는 풍경은 표현할 수 없는 해방감과 함께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여행을 하면서 세계 각지의 바다와 하늘과 만나는 것은 세계일주 크루즈만의 특별한 시간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다양한 얼굴의 바다 

장소와 날씨에 따라 바다는 다양한 푸른색을 보여줍니다. 태평양의 절해고도 이스터섬의 근해에서는 독특한 진한 청색을, 싱가포르와 인도양의 몰디브 근처에서는 녹색에 가까운 청색을 볼 수 있습니다. 바다가 푸르게 보이는 것은 빛의 산란현상에 의한 것으로 그 정도와 수심에 따라 바다는 다양한 색을 연출합니다. 크루즈 여행에서는 태양 아래 일광욕을 즐기며 바다를 보며 식사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여행중에는 특히 다양한 표정의 바다에 매료되어 매일아침 바다를 보며 식사를 즐기는 승객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지구를 일주하며 느낄 수 있는 다이나믹

북회귀선과 남회귀선 사이의 해역을 지날때에는 그림자가 사라지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태양이 바다의 바로 위에 위치하는 열대지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 신기한 현상을 체험하기 위해 외부 데크에는 사람들로 붐비기도 합니다. 가지고 온 물통을 테이블에, 데크에 놓아도 그림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바다에서는 해류와 기후의 관계, 그리고 항해중의 해역에 대해서 설명하는 자리가 열리기도 합니다. 지구를 일주하는 여행에서 만나는 다양한 세계의 신기한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하는 설명회에는 많은 승객들이 관심을 가지는 자리이며 설명을 듣고 직접 신기한 현상을 체험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입니다. 

석양이 지는 아름다운 바다

아침의 바다도 아름답지만 저녁의 석양이 질 무렵의 바다의 아름다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석양이 질 무렵의 외부 데크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위한 승객들로 늘 붐빕니다. 밝게 빛나는 태양이 점차 불꽃의 색깔처럼 변하다 이윽고 수평선속으로 사라질 때면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일출, 그리고 일몰은 일상에서도 늘 볼 수 있지만,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에서 만나는 하루하루의 일출, 일몰은 특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태양이 수평선으로 사라질때 한순간 바다가 녹색 빛을 발합니다. 이는 그린 플래쉬라고 불리는 세계일주의 약 100일간의 긴 여정중에서도 한번 볼까말까 하는 신기한 현상입니다. 좀처럼 쉽게 볼 수 없는 현상으로 하와이와 괌에서는 그린 플래쉬를 보면 행복해진다라는 말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지구가 만들어낸 웅대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순간입니다. 일몰 후 약 5-10분의 매직아워로 불리는 하늘도 시시각각 색을 바꾸며 오렌지와 보라색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합니다. 

바다에서 감상하는 아름다운 밤하늘의 별

바다와 하늘과 마찬가지로 하늘의 별들도 매일매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여행중 맑은날의 밤에 외부 데크로 나가 고개를 들면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수많은 별들과 만날 수 있습니다. 인위적인 조명이 없는 해상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의 별들의 숫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세계일주 여행에서는 날씨가 좋은 날을 골라 외부 데크의 조명을 모두 소등하고 밤하늘의 별을 감상하는 자리도 종종 있습니다. 캄캄한 밤바다에서 빛나는 것은 오직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들 뿐. 일상에서는 보지 못한 수 많은 별들과 책에서만 보던 별자리들이 생생하게 나타납니다. 수 많은 별들의 저마다 밝기와 크기, 그리고 빛나는 색도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PHOTO: PEACEBOAT, Isogai Miki, Kajiura Takashi, Mizumoto Shunya, Suzuki Shoichi, Yuruki Shi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