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th Cruise Report]에호알라(마다가스카르) 기항 -교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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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탈리니 마을 사람들과의 교류회. 버스를 타고 마을에 도착했을 때 놀라운 광경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 전체가 총출동하여 피스보트 참가자들을 맞아주기 위해 오늘은 모두가 일을 쉬고 모였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오늘의 교류회를 위해 몇주나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 아무 것도 없던 공터에 키친과 테이블, 의자 등을 설치했다고 하는데요, 마을 사람들의 귀한 대접에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베탈리니 마을은 인구 200명 가량의 작은 마을이라 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든 지역입니다. 마을의 어린이들은 생전 처음 보는 ‘외국인’ 앞에서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호기심을 갖고 대화를 시도합니다. 마을의 전통 노래를 부르고 춤을 함께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분위기는 무르익어 갔습니다.
이곳의 사람들은 바구니나 목각 등의 공예품 만들어 팔거나 농사를 지어 생계를 꾸리고 있습니다. 마을 전체의 하루 수입은 한화로 약 1000원에서 150원 정도. 그럼에도 마을 사람들은 피스보트를 참가자들을 위해 구운 닭고기와 생선튀김, 부드러운 야채수프를 비롯한 갖가지 음식으로 성대한 점심을 준비해주었습니다. 그들의 음식에서 배어나오는, 어딘지 찡한 온기가 뱃속 뿐만 아니라 가슴 깊이 스며듭니다.
그들의 진심이 느껴지는 푸짐한 대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우리는 노래를 선물했습니다. 노래 제목은 ‘작은 세상’과 ‘세계 어디든 미소를 지으면 모두가 친구’. 오늘 이자리에 딱 어울리는 노래를 부르는 동안에는 무심코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마지막에는 마을 사람들도 소리를 더해 모두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틀 간의 이번 마다가스카르 여행은 사람의 따듯함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감동을 경험했습니다. 베탈리니 마을 사람들의 미소짓는 모습이 언제까지나 마음속 한 켠에 남아, 그들을 떠올릴 때마다 반짝거리며 빛을 낼 것만 같습니다. 다음 기항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포트엘리자베스. 오션드림호는 드디어 아프리카 대륙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