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nd Cruise Report]그리녹(스코틀랜드) 기항
10/29
오션드림호는 피스보트 크루즈 사상 처음으로 방문하는 스코틀랜드의 그리녹에 기항했습니다. 항구에서는 스코틀랜드에서 오랜 옛날부터 전해져 오는 민족 악기인 백파이프 연주 소리가 우리를 맞아주었지요.
전차를 타고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차창 밖에 보이는 풍경에 마음이 절로 평온해집니다. 넓은 대지에서 풀을 먹는 소와 양, 지붕이 낮은 집들을 구경하는 사이 어느새 에든버러의 웨이버리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을 빠져나와 제일 먼저 만난 것은 바로 스콧 기념비. 스콧 기념비는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시인이었던 문호 월터 스콧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탑입니다. 높이가 무려 61미터나 되어 다른 곳에서도 쉽게 보인답니다. 단풍과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점심 식사로는 '하기스' 튀김을 맛보았습니다. 하기스는 양의 내장으로 만든 음식으로 스코틀랜드의 대표적인 전통요리로 스카치 위스키와도 찰떡 궁합!
하기스로 배를 채운 뒤에는 다시 에든버러 산책에 나섰습니다. 마을을 걷는 동안 이곳저곳에서 보게 된 이 무늬. '티탄체크'라는 이름의 이 체크 무늬는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에든버러의 중심지를 내려다보는 듯 높은 산 위에 견고하게 세워진 고대의 요새, 에든버러 성에 방문했습니다. 성이 세워진 바위산은 '캐슬 록'이라 불리며 오래 전부터 천연 요새로 이용되었습니다. 지금은 스코틀랜드에서도 가장 유명한 장소로 알려진 에든버러 성은 역사상 잦은 전쟁과 침략을 겪으면서 수 세기동안 증개축을 되풀이해왔습니다. 지금 남은 흔적을 단서 삼아 그 당시의 광경을 마음 속으로 상상해 보며 에든버러 성이 있는 풍경을 천천히 감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내의 한 바에 들렀습니다. 현지 사람들이 스탠딩 스타일로 가볍게 음료를 즐기는 모습이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멋스러워 보였답니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느긋한 시간을 보낸 스코틀랜드에서의 하루를 뒤로 하고 피스보트는 포스투갈의 리스본을 향해 항해를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