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rd Cruise Report]호버트(태즈매니아)기항 ~태즈매니아 원시림 산책과 삼림보호에 대해 배우다~(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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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림 산책은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 태곳적 곤드와나 대륙이 있었던 시대부터 존재한 식물이 곳곳에 자라나고 있었지요.​ ​​ ​

깊은 녹음

피부에 닿는 공기...

그야말로 '우림(rainforest)'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숲입니다.​ ​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이 거대한 나무들!

수백 년 된 거목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 압도적입니다.​ ​

유칼리나무도 있습니다. 너무 크게 성장해서 높은 위치에 있는 줄기는 껍질이 바람에 벗겨지며 이런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독특한 풍모도 어쩐지 멋스러웠답니다. 그 중에는 450년이나 된 나무도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

이분은 또 다른 안내인인 WST의 캐시 씨입니다. 벌목 반대운동을 했던 페그 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활동가인 페그 씨는 나무에 올라 51일 동안 생활함으로써 나무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한 활동을 지속해서 이 숲을 지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 ​

세계유산은 그런 사람들, 한 명 한 명의 활동에 의해 얻어진 산물이라는 사실을 통감했습니다. "이 숲에 쓸데없는 것은 하나도 없어요. 모든 나무, 식물, 생물이 공생하면서 살아가고 있답니다. 모든 것이 다 양식이에요." 캐시 씨의 말이 참가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

쓰러져 있는 나무도 머지않아 다른 식물의 양분이 되겠지요.​ ​

땅 속으로 들어간 나무가 다시 지면으로 나오는 독특한 광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

이렇게나 풍부한 자연을 가진 원시림이 아까와 같은 벌목지로 변한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옵니다.​ ​

항구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어떻게 하면 지속 가능한 벌목이 가능할까요?' 하는 질문에 데이비드 씨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한 가지 정답은 없을 겁니다. 평소 목재로 만들어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 재활용하는 습관, 그리고 어떤 나무가 벌목되어지고 그런 상품으로 만들어지고 있는지 아는 것. 우선은 이런 기본적인 일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벌목에 사용할 지역을 어느 정도 특정하고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멸종 위기종이 있는 곳에는 절대 손을 대지 않는 등 피해 범위를 명확히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다양한 커뮤니티를 끌어들여 함께 숲을 지킨다는 의식을 퍼뜨리는 것도 빼놓을 수 없지요." "선택지는 많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익과 저렴한 가격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사회, 환경, 경제에 끼칠 영향을 생각해 보는 것. 균형 있게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벌목을 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태즈매니아와 제지업. 다시 말해 이 먼 땅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토지에서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하여 그리고 그러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오늘 우리가 의식해야 할 문제를 다시 생각해보는 하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