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과 바다에 빛나는 세계유산의 섬들로

2021/07/30

코로르(팔라우)

인디고 블루, 코발트, 마린블루 등 다양한 청색을 보유하고 있는 아름다운 세계유산의 바다, 태평양의 팔라우 공화국 입니다. 약 1,000종이 넘는 생태계를 품은 바다와 그림같은 자연을 팔라우는 가지고 있습니다. 팔라우는 인구가 2만이 되지 않지만 연간 16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대국이기도 합니다. 인기있는 관광지인 팔라우이지만 관광객으로 인한 자연훼손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팔라우에서는 아름다운 자연을 미래에 보존하기 위해 방문객의 의식을 바꾸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유산 록 아일랜드

어둠이 가실 무렵 선박의 속도가 느긋하게 늦춰질 때 데크로 나가면 아침햇살을 받으며 섬의 풍경이 바다에서 떠오릅니다. 크고 작은 400여개의 섬들, 팔라우가 자랑하는 세계유산 록 아일랜드 입니다.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섬을 수만년의 시간에 걸쳐 침식과 풍화를 거쳐 지금의 형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록 아일랜드에는 수백종의 산호외에도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약 3천년전의 인류의 흔적도 발견되었습니다. 조용한 아침 바다에서 점차 드러나는 섬과 바다, 하늘을 보기위해 어느 순간 선박의 데크에는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한 승객들이 가득합니다. 

우윷빛깔의 아름다운 바다 밀키웨이 

팔라우에 상륙후 소형 보트를 타고 다시 바다로 나갑니다. 배가 도착하는 곳은 팔라우에 도착할때 크루즈선에서 보였던 록 아일랜드에 둘러쌓인 밀키웨이. 파도 한점 없는 잔잔한 코발트 블루의 바다로 돌연 현지 가이드가 뛰어듭니다. 잠시후 가이드의 손에는 우윳빛깔의 진흙. 섬의 석회함이 오랜세월에 걸쳐 녹아 진흙이 된 것으로 여기에는 풍부한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 뛰어난 보습, 미백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가이드가 설명합니다. 배에탄 승객들도 차례로 진흙을 바르고 진흙이 마르면 그대로 바다로 뛰어 듭니다. 진흙이 바닷물에 씻겨 나가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유쾌한 체험입니다. . 

울창한 정글 탐험 

팔라우 북부의 바벨다오브 섬은 팔라우의 풍부한 녹색을 상징하는 장소입니다. 울창한 정글속으로 들어가면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등 곳곳에서 자연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정글을 걷다 보면 팔라우에서 가장 큰 가라스마오 폭포에 도착합니다. 낙차 30m, 폭이 37m에 달하는 폭포는 보는 것 만으로도 형언할 수 없는 시원함을 선사합니다. 폭포의 주변에는 끊임 없이 떨어지는 폭포수로 안개가 형성되며 여기에는 음이온이 가득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팔라우는 아름다운 바다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원시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숲에서의 자연체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평화의 섬 팔라우 

바다와 숲속에서서의 체험을 마치고 파라오의 중심지 코로루 섬으로 이동합니다. 섬에는 바다를 따라 이어진 레스토랑들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팔라우에서는 맹그로브 게 요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갓 삶은 게는 통통살 살이 가득하며 형언할 수 없이 맛있는 팔라우 섬의 명물요리 입니다. 거리에는 과거 일본 지배하의 만들어진 간판도 종종 눈에 들어옵니다.팔라우 섬은 과거 태평양 전쟁의 격전지로 섬의 남쪽에는 전쟁의 잔해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지금의 아름다운 팔라우섬을 볼 수 있는 것은 평화롭기 때문이며 평화이기에 여행도 할 수 있음을 새삼 체감하게 합니다. 

팔라우의 아이들과의 약속

팔라우를 방문해서 자주 보고 듣는 말 중에 팔라우 서약이 있습니다. 관광객이 입국전 팔라우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겠다라는 서약에 서명한 것입니다. 이 서약의 가장 큰 특징은 처음에 팔라우의 어린이들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환경보호를 호소하는 서약은 이 외에도 있지만, 팔라우 서약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환경을 보호한다는 내용의 선진적인 서약입니다. 다양한 환경보호활동을 위해 노력하는 피스보트 크루즈에서는 팔라우 서약이 의무화된 이후 처음 방문한 대형 객선 으로 당시 팔라우의 대통령도 배를 찾아 행사를 가졌고 당시의 승객들도 모두 서약에 서명하였습니다. 

팔라우 서약에는 팔라우의 사람들도 서명을 하고 있습니다. 변화를 위해서는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발걸음은 신중히, 행동에는 배려를' 이라고 적혀있는 서약서에 서명 함으로써 팔라우의 어린이들의 미래를 위해 아름다운 바다와 숲을 지키키는 노력에 동참합니다. 남쪽의 낙원에서 만난 생각지도 못한 미래에의 약속은 누구든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행동해야 한다는 교훈을 알려 주었습니다. 

PHOTO: PEACEBOAT, Mizumoto Shunya, Matsuribi Toshitat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