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st Cruise Report]브리즈번(호주) 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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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드림호는 호주 제3의 도시 브리즈번에 입항했습니다. 브리즈번은 다소 쌀쌀해서 긴팔에 더해 겉옷을 입을 정도였지만 하늘은 쾌청하고 맑은 날씨였습니다. 이곳 브리즈번에서는 ‘원주민의 관점에서 보는 브리즈번’이라는 기항지 투어에 참가했습니다.​ ​

 

시내 중심지인 사우스뱅크 지구에 도착했습니다. 퀸즐랜드 주립 도서관으로 향하자 원주민의 전통악기 연주 퍼포먼스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독특한 음색이 차분하게 울려 퍼지는 이 악기의 ‘디주리두’라는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나무를 베어서 만든 디주리두는 사람들을 환영할 때나 전통적인 의식, 결혼식, 장례식 등에서 연주된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피스보트의 참가자들을 환영하기 위해 특별히 연주해 주었습니다.​ ​

 

이번 투어를 함께 진행하는 파트너는 호주 원주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하는 ‘블랙카드’라는 시민단체입니다. 먼저 원주민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강변을 산책했습니다. 거리에는 원주민들이 박해와 차별을 받던 시대의 모뉴먼트와 그림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

 

퀸즐랜드 주립 미술관과 지식 센터에서 원주민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높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약 5만 년 전부터 이 땅에서 사기 시작한 원주민들은 그들만의 문화와 언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아보리진(aborigine)’이라고 뭉뚱그려 말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호주의 원주민은 여러 부족이 존재하고 부족마다 독자적인 언어가 있었다고 합니다. 문자가 없던 원주민의 역사와 문화의 대부분은 사람과 사람의 입을 통해 구전되었고, 그림으로 남겨져 지금 시대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술관에서는 그러한 그림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점심 식사로는 캥거루와 악어 그리고 에뮤 고기를 사용한 햄버거를 먹으며 호주의 맛을 느껴보았습니다.​ ​

 

  

식사 후에는 걸어서 스트리트 비치로 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념품 쇼핑까지 하고 다시 배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투어에서는 호주 원주민에 대해 배우고 관광만으로는 알 수 없는 호주의 일면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션드림호는 브리즈번을 출항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그리고 케언즈를 향해 나아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