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 그리고 거리에서 늦가을을 물들이는 단풍을 즐기다 -전편-
2020/6/26
지구상 한정된 지역, 한정된 기간에만 만나볼 수 있는 곳. 세계를 둘러봐도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그 중 단풍의 메카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 캐나다 동부에 위치한 메이플 가도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단풍나무들이 800km에 걸쳐 길을 따라, 산의 표면을 메우고 있습니다. 빨강과 노랑으로 물드는 그 아름다운 광경을 피스보트 크루즈에서는 여유롭게 선상에서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대서양과 북미의 오대호를 잇는 세인트로렌스강. 몬트리올 퀘벡 시티와 함께 가을의 색채가 물드는 캐나다 동부를 둘러봅니다.
세인트로렌스강에서 바라보는 가을 캐나다
북대서양에서 세인트로렌스 만으로 들어가 세인트로렌스 강 하구에 배가 닿을 무렵, 이제 막 뜨기 시작한 아침 해가 수면을 비추기 시작합니다. 야외 선상에서는 자켓을 걸친 사람들이 겨울기운을 띤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험하게 될 멋진 풍경을 기대하며 세인트 로렌스 강 유람을 즐깁니다. 잠시 후 서서히 강폭이 좁아지고 기슭에서 우뚝 솟은 산들이 가까이 보입니다. 그 산의 표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선명하게 단풍이 든 나무들. 절경이라 할 수밖에 없는 풍경에 절로 탄성이 나옵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강을 미끄러지듯 항해하면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경치를 반나절 즐겨봅니다.
온타리오 호수에서 발원하여 대서양으로 흘러드는 세인트로렌스 강. 캐나다 동부 발전과 함께 해왔습니다.
남쪽으로는 나이아가라에서 북쪽으로는 퀘벡시티까지 이어지는 메이플 가도의 긴 길이만큼 북쪽에서부터 차례로 절정을 맞이합니다.
신구가 융합된 도시에 감도는 프랑스의 향기
유람 다음날에는 '북미의 파리'라고 불릴 정도로 프랑스의 영향을 짙게 남긴 도시 몬트리올에 기항합니다. 하선 후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몬트리올을 대표하는 건축물 '노트르담 대성당'이 보입니다. 외관을 언뜻 보면 평범한 모습처럼 느껴지지만 볼거리는 그 내부에 있습니다. 코발트 불빛에 비친 황금제단, 역사가 담긴 스테인드글라스, 교회를 감싸고 있는 금빛과 청색의 콘트라스토. 어찌나 아름다운지 잠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 후에는 구시가지나 다운타운으로의 근대적인 건물과 유럽의 옛 분위기가 공존하는 기항지를 둘러봅니다.
몬트리올 국제 재즈 페스티벌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실크 드 솔레이유'의 발상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지하상가로 유명한 몬트리올 지하상가. 메이플시럽 등 인기있는 기념품들을 비롯해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점심에는 캐나다 음식인 푸틴을 맛봅니다. 보로네세를 얹은 것으로 뜨거운 감자튀김에 엉기는 치즈가 일품입니다.